이재용·신동빈 잇단 유럽 출장, 100조원 ARM 인수설 '관심'...정의선·정용진 등 총수, 글로벌 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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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신동빈 잇단 유럽 출장, 100조원 ARM 인수설 '관심'...정의선·정용진 등 총수, 글로벌 경영 '속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6.14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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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출장...바이오 등 M&A '물색'
- 이재용, 반도체 업체 ARM 인수 '타진'...18일 귀국 후 발표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유럽 출장길에 오르는 등 최근 재계 총수들의 해외 출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총수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재계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어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들의 해외 출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은 물론 대형 M&A(인수합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최근 프랑스·독일·영국 등 유럽 지역 출장에 나선 가운데 약 10일 동안 현지 기업들과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7일부터 네덜란드, 독일, 열국 등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재계는 오는 18일 이재용 부회장이 귀국하면 삼성전자의 대형 M&A 발표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영국 반도체 업체 ARM에 대한 100조원 규모 대형 M&A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자료 사진]

신동빈 회장은 유럽 출장에서 식·음료와 명품 등 현지 사업 파트너들과 만날 계획이다. 재계는 신동빈 회장이 유럽 출장을 통해 신사업 분야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또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 M&A 매물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4월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의약품 생산 공장 방문을 위해 미국을 찾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한 뒤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중에 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역량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공격적인 투자를 강조한 뒤, 1월 말 개최한 상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옛 사장단 회의)에서도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정용진 손경식 구자열 등 잇단 해외출장...코로나 엔데믹 시대, 미래 먹거리 발굴

한편, 올해 들어 재계 총수들의 해외 출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뉴욕 오토쇼 2022에 참석했다. 뉴욕오토쇼는 코로나19 유행으로 3년만에 재개된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다. 정의선 회장은 이 전시회에서 글로벌 완성차 트렌드와 북미 시장 동향을 살펴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 3월 미국 출장에서 신사업인 ‘뉴파운드 마켓’ 점검과 시장 동향 파악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는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에 뉴파운드 마켓 1호점을 오픈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출장에서 미국 경제단체 및 연구기관들과 만났다. 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이잘]달 중 미국과의 통상협력 강화를 위한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총수들이 직접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대형 M&A 등 의사결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엔데믹(풍토병) 시대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출장을 통해 기존 사업 점검은 물론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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