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인건비 상승,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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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들 "인건비 상승,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으로 해결"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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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인력난에 의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16년 10월~12월 기준 인건비는 44조4012억엔으로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원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등락을 반복하며 2016년에 36만5000엔에 도달했으며, 건설업 임금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다. 하지만 노동배분율이 낮은 상태로, 기업 성장에 비해 인건비 상승은 저조한 편이다. 

일본 헨나호텔에 로봇들이 리셉션 직원을 대신하고 있다. <사진=헨나호텔 홈페이지>

코트라(KOTRA) 일본 도쿄무역관은 "인건비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력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경제활동인구(15~64세)가 크게 줄어든 상황으로 2017년 2월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유효구인배율(구직자 100명당 일자리 개수를 따지는 통계)이 1.43을 기록, 구직자 100명당 일자리는 143개나 된다.

그간 기업이 효율성을 위해 미숙련 노동자를 저임금 고용해오던 결과, 기술력을 가진 우수인력이 육성되지 않았고 결국 우수인력은 대기업으로 몰려 중소기업에 인력난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국데이터뱅크 오키나와 지사가 2017년 3월 발표한 지역 내 기업의 임금인상 이유조사에서 4년 연속 '직원확보'가 1위였지만, 최근 '동종업계의 임금 영향'이 증가하는 것은 많은 기업이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이에 임금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경영이 악화되는 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 유명 저가 여행사 '텔미클럽'은 지난 3월 파산을 신청했고, 24시간 운영하던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인 '조나단', '로얄호스트' 등의 점포들이 심야 운영시간을 대폭 줄이는 추세다. 

반면 이를 기회로 삼아 도약을 꾀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형 보험회사 '후코쿠 생명보험'은 지난 1월 34명의 보험민원접수 직원을 IMB의 인공지능 '왓슨 익스플로러'로 대체했다. 

도입비용 2억엔과 연간 1500만엔의 유지비가 들지만 연간 1억4000만엔 이상의 인건비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의 '헨나 호텔'은 일부 필수 인원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인건비를 기존의 1/3으로 절약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코트라 도쿄 무역관은 "일본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한국의 경우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줄이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이 추진중이어서 인건비 상승에 따른 기업 부담이 예측된다"며 "일본 기업들의 인건비 상승에 대한 대응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참고자료 : 일본경제신문, 내각부 등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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