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NFT까지...車 업계, 가상과 현실을 잇다
상태바
메타버스에서 NFT까지...車 업계, 가상과 현실을 잇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5.20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車, NFT 시장 진출 ‘3대 키워드’...블록체인 기술 선점에 NFT 활용
- 쉐보레, 타호 한정판 NFT 10종 발행...기아, 판매 15초 만에 완판
- 기아, 메타버스 취업 상담회 ‘어쩌다 취준생’ 개최
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가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가상 의류와 신발·가방 제품 60여종을 공개했다. [사진=제페토]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가 급격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도 시장 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MZ세대가 핵심 구매층으로 올라옴에 따라 기업의 영업 방향성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 비대면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게 자리잡으면서 경험에 대한 무게중심이 현실에서 가상현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그중 하나는 기업들의 메타버스 공간 진출이다. 페이스북이 베타플랫폼으로 사명을 바꾼데 이어 나이키도 메타버스와 관련된 상품권을 등록하는 등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아는 메타버스에서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취업상담회인 '어쩌다, 취준생'을 개최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직접 자동차를 구동하는 행위가 중요했다면, 전기차가 보급되기 시작한 지금은 내장 디자인이나 컬러매치 정도만 보고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가상현실로도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가상현실에서의 경험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영업은 사람들이 모이는 쪽을 강화해야 한다. 메타버스쪽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거다. 중요한건, 사람이 몰리는 곳을 선점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타호, NFT 아트가 되다’ 쉐보레의 타호 한정판 디지털 아트 [사진=쉐보레]

NFT도 마찬가지다. 첨단 기술의 집합체이자 예술품인 자동차는 NFT의 속성과 맞닿아 있어서다. 이를 간파한 완성차 업체들은 NFT 를 제작하고 판매하면서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쉐보레는 최근 초대형 SUV 타호를 디지털 아트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NFT 10종을 선보였다. 

아트 프로젝트 제작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최환욱 작가와 이천성 모션 아트 작가가 참여했으며, 작품별 5개 한정 수량으로 발행되고, 나머지 8개 작품은 각각 50개씩 발행된다.

벤츠는 순수 대형 전기 세단인 ‘EQS’를 모티프로 제작된 것으로 국내 미디어아트 거장 장승효 작가와 협업했으며, 기아의 디자이너들은 전기차 ‘EV6’와 ‘니로EV’ 등을 토대로 제작한 NFT 작품 6점을 판매했다.

메타버스와 함께 NFT가 흥행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MZ세대가 주 고객층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이들의 생활패턴 및 관심사에 맞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본다.

그는 "옛날에는 그랜저, 제네시스 G80 이런 이름으로 자동차를 구매했다면 MZ세대는 디자인과 같은 다양한 부분을 디테일하게 선호한다. MZ세대가 한정판이라든지 예술작품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에 이부분을 부각시키는 형태"라며 "마치 스타벅스 한정판을 줄서서 구매하고 완판신화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