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흥국화재, 친환경 넘어 '탈석탄 금융' 선언...임직원 참여 '큰빛한걸음'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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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흥국화재, 친환경 넘어 '탈석탄 금융' 선언...임직원 참여 '큰빛한걸음' 캠페인 전개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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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등급 한 단계 상승, 지난해 환경부문 2단계 약진
-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 기획, '해피해빗!'.'큰빛한걸음' 등 임직원 참여 활발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흥국화재 '탈석탄 금융' 선포식 모습[제공=흥국화재]

지난해부터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흥국화재는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상향 등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탈석탄 금융'을 선포하고 ESG 경영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친환경 부문 활동이 돋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당시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은 '탈석탄 금융선언문'을 통해 "흥국화재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전 세계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앞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 '탈석탄 금융' 선언문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금융서비스 제공' 강조

지난해부터 보험업권 ESG전략이 본격화된 가운데 흥국화재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2021년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B+'를 획득했다. 전년도 'B'등급에서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석탄발전 채권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전사적 친환경 캠페인을 꾸준히 추진해 환경점수를 대폭 높였기 때문이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4월 서울 광화문 소재 본사에서 탄소배출 저감활동을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투자와 채권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석탄 채광에 대한 직접투자도 배제하기로 했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한다는 각오다.

탈석탄 금융 선언은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첫 실행방안이다. 탈석탄 금융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금융기관들의 선언적 활동 의미를 담고 있다.

'탈석탄 금융' 선언과 함께 흥국화재는 ESG 경영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전년에 이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큰빛한걸음' 걷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산불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묘목을 기부하고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환경 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다.

[제공=흥국화재]

흥국화재의 '큰빛한걸음' 캠페인은 자동차 대신 도보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자동차 이용을 줄여 대기오염 예방과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또한 기부된 걸음수는 회사가 소나무 묘목으로 환산·구매해 강원도 지역의 숲 조성사업에 사용된다.

지난해 4월 한달간 시행된 해당 캠페인은 '빅워크'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흥국화재 모든 임직원이 참여했다. 빅워크는 걸음을 기부로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걸었던 걸음 수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큰빛한걸음' 캠페인은 전년도에도 환경보호를 위해 진행했으며 흥국화재를 포함한 태광그룹 전 임직원이 참여해 7억3341만4718걸음을 기부한 바 있다.

당시 흥국화재 사회공헌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사회공헌 활동이지만 그룹 사회공헌 슬로건인 '따뜻한 빛'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대기오염 예방과 탄소 저감, 푸른 숲을 보호하는 건강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흥국화재는 ESG 활동이나 이벤트 홍보를 위해 흥국화재 페르소나 '흥국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입사한 신입사원 ''흥국화'는 금융권 최초의 페르소나다. 페르소나는 분신, 특정한 상징을 나타내는 가상의 인물을 의미한다.

입사 첫날부터 '흥국화'는 광화문 본사 해머링맨 광장에서 진행했던 친환경 캠페인 '멸종 위기 동물, 기억해주세요' 행사를 소개하며 전방위적 행보를 예고했다. 또 '흥국화'는 인스타그램에 북극곰, 북극여우, 수마트라코끼리, 바다거북, 귀신고래 등 멸종 위기 동물의 조형물 전시소식을 통해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교란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고취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권 최초 페르소나 '흥국화'[제공=흥국화재]

흥국화재가 지난해 5월 진행한  ‘해피해빗!’ 캠페인은 일상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해피해빗!’ 캠페인은 흥국화재가 지정한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이용해 음료를 구입하고 설치한 해피해빗 앱에 기록하면 이용량에 따라 음원감상플랫폼 ‘플로’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씨네큐브 영화관람권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 '눈길'...'해피해빗!', '큰빛한걸음' 등 자발적 임직원 참여 활발

앞서 흥국화재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실천을 위한 민관 연합체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흥국화재를 포함한 태광그룹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는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는 환경부, 외교부, 서울시, SKT,  KB금융, 스타벅스코리아, 달콤 등 23개 기관 및 기업이 지난 2020년 11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 감소를 선도하고 일상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취지로 결성된 민관 연합체다.

지난해 추석에는 긴 연휴기간 동안 텀블러와 같은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해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해피추석! 해피해빗!’ 캠페인도 기획했다. 휴게소, 기차역을 배경으로 다회용기를 들고 인증샷을 찍어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업로드 한 후 참석완료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기프트콘을 선물하는 방식이었다.

흥국화재의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 주변의 소외 이웃에게 실질적 도움을 지원하기 위한 나눔활동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나눔과 순환을 위한 아름다운 약속' 업무협약식를 맺었다. 흥국화재와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3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협약식 내용에 따라 흥국화재는 사회 이슈에 부합하는 보험상품을 출시해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첫 활동은 미니보험 상품인 ‘다이렉트 실속보험’ 기부 캠페인이었다. 이 캠페인은 흥국화재가 보험상품 판매 건당 일부금액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하고 기부금은 코로나 예방 및 피해 지원을 위해 감염병 고위험군 어린이가 있는 한부모 가정과 조손 가정 등을 위해 사용됐다.

[제공=흥국화재]

◆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나눔활동에도 주목

지난해 흥국화재 신입사원은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습득하고 실천하기도 했다. 공채 신입사원들은 꽃꽃이 일일 클래스를 받고 ‘꽃바구니’를 만들어 서울 소재 미혼모 복지시설인 구세군 두리홈에 전달했다.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흥국화재 어흥지키미 봉사단의 임직원 250명은 지난해 7월 어린이 교통안전 지키미 활동을 위해 ‘어흥 지키미’를 발족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투명한 어린이 안전우산을 만들어 시야 확보뿐만 아니라 어두운 날에도 쉽게 인식될 수 있는 반사 스티커를 붙여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돕고 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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