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SG이슈] EU이사회 "녹색채권 발행 승인"...애플, 모든 공급 업체에 신재생에너지 사용할 계획
상태바
[해외 ESG이슈] EU이사회 "녹색채권 발행 승인"...애플, 모든 공급 업체에 신재생에너지 사용할 계획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2.04.20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는 오는 2024년까지 100% 녹색 에너지로 제조된 재활용 주조 알루미늄 휠을 사용할 계획이다. Courtesy: BMW Group.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는 오는 2024년까지 100% 녹색 에너지로 제조된 재활용 주조 알루미늄 휠을 사용할 계획이다. Courtesy: BMW Group.

유럽연합 이사회, 유럽 녹색 채권 발행 승인

유럽연합 이사회(EU Council)는 EU 회원국들의 동의를 거쳐 유럽 녹색 채권(European Green Bond)의 발행을 승인했다고 4월 13일 발표했다. EU는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500백 억 유로(우리돈 약 333조 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 

유럽연합 이사회는 앞서 지난 2021년 7월 유럽 녹색 채권(약자 ‘EuGB’)의 발행 규제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EuGB 승인의 공식화로 앞으로 구체적인 본드 발행 집행에 필요한 요건 기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감독 프레임워크를 본격 확립하고 금융시장의 지속가능 및 녹색 투자시장 지원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럽 녹색 채권 프레임워크는 국채발행의 최적 기준을 제시해 사기업들과 공공부문 주관당국들이 녹색 채권을 사용해 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 또, 녹색 채권을 발행받는 자금 시장 내 플레이어들이 녹색 채권 규제안이 요구하는 엄격한 지속가능성 자격요건을 준수하도록 감시해 그린워싱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이날 유럽연합 이사회에서 내려진 합의에 따라 EU 이사회는 곧 유럽연합 의회(European Parliament)와 협동으로 유럽 녹색 채권의 최종 상세조항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부 조항에는 금융 시장, 펀드 매니지먼트, 고위급 경영진 및 거버넌스, 금융 범죄, 디지털 금융 및 핀테크, ESG, 유럽 내 국가간 및 대 미국 자금 이동과 투자 등 기준이 포함된다(자료: 英 Ashurst LLP).

BMW, 순수 신재생 에너지 만으로 차 생산하는 원형경제에 집중할 것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 그룹(Bayerische Motoren Werke AG, BMW (ETR)) 은 오는 2024년부터 자사가 생산하는 BMW 및 MINI 브랜드 차종에 대해 100% 녹색 에너지로 생산한 자동차 바퀴용 주조 알루미늄 휠을 장착할 것이라고 4월 첫 주에 발표했다. 

신재생 에너지 기반 자동차 제조 방식으로의 전환은 대기중 탄소배출량을 50만 톤 가까이 감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업체는 말했다.

BMW 사는 앞서 지난 2021년 9월 2일, ‘노이에클라세(Neue Klasse)’ 신차 제품군의 런칭를 기해서 탄소 중입 시대 원형 녹색경제 패러다임에 입각한 IT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전면 재정비, 신세대 고성능 전기 구동식 열차 및 배터리 제조 공정, 전 자동차 모델의 생애주기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BMW가 추진 중인 원형경제 전환 전략에 따르면, 전 공급망에 걸친 탄소배출 감소를 실천을 통해서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 감소(2019다. 년 수준 대비)시키는 것이 목표다.

주조 알루미늄 휠 생산 공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배출량은 업체의 총 탄소배출량의 약 5%를 차지한다. 또한 알루미늄은 폐기된 휠을 녹여 재활용하기 용이한 금속이어서 고에너지 전기분해 공정을 거치지 않고도 일차 원자재를 확보하는데 좋은 소재다.

BMW는 2023년 출시될 차세대 미니 컨트리맨(MINI Countryman) 모델에 경량 주조 알루미늄 알로이 휠용 원자재의 70% 가량을 2차 재활용된 알루미늄을 사용할 계획이며, 생산 공정용 에너지로는 100% 신재생 녹색 전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활용 원자재 사용은 기성 제조 공법에 비해 대기중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감축시킨다고 BMW 측은 말한다.

애플, 공급망 업체들에 청정에너지 인프라 투자할 것

4월 14일, 미국의 다국적 테크 및 전자제품 업체인 애플(Apple, AAPL (NASDAQ))은 전 공급망에 거친 탄소배출 감축 추진 정책을 획기적으로 추진할 의지를 표명하고, 모든 글로벌 공급업체들이 애플 제품 생산 과정중 청정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명 ‘스코프 3(Scope 3)’로 불리는 애플의 그같은 지속가능주의 추진안은 사내 조직 통제 바깥의  애플 가치사슬 내 모든 공급업체와 부속 서비스 담당업체에 적용된다.

애플 사가 배출하는 총 탄소발자국의 70%는 제품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에너지로부터 발생된다. 최근 업체가 발표한 녹색 채권 영향력 보고서(Green Bond Impact Report)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2016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녹색 채권 발행을 위해 현재까지 총 미화 30억 달러를 출자했다.

현재 애플은 전세계 25개 국에 200여 공급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애플은 북미의 다국적 기업인 듀폰(DuPont)과 마이크론(Micron Tehnology), 한국의 LG 디스플레이, 삼성을 비롯해서 중국 23개 업체, 일본 20 개업체, 유럽의 11개 신흥 공급업체들과 협력하고 청정 에너지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제조 공급망과 제품생명주기에 걸쳐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하에, 애플은 특히 공급업체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일본, 베트남, 한국 등 생산지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청정 신재생 에너지로 제조 공정을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 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록, 포스트코로나 시대 ‘물가 상승-금리 인상- 저성장’ 혼란 당분간 지속될 것

세계최대의 美 글로벌 자산투자운영사인 블랙록(BlackRock)은 최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전망(Global Outlook 2022)’ 보고서에서, 업체는 오는 2030년까지 업체가 운용하는 자산 보율 포트폴리오의 4분의 3을 과학에 기초한 탄소 중립 환경 목표를 준수하는 채권 발행자에 투자하는 기업 및 국부펀드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굴지 기업들의 총수들에게 보내는 ‘CEO 연례서한’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최근 지속가능성과 환경문제 쟁점을 금융투자업계에 복음하고 조직의 ESG 자본배분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목소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핑크 최고경영자는 ‘2022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Chairman’s Letter to Sharehoders)’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에너지 확보를 재고하도록 만들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탄소제로를 목표로 한 친환경 에너지 체제로의 이행 추진을 단기적으로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신재생 청정 에너지 확보 계획을 더 확고하게 추진할 수 있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