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기대에 미소 짓는 '여행·화장품주'..."중국 수출의존도 신경써 선별투자 해야"
상태바
'노마스크' 기대에 미소 짓는 '여행·화장품주'..."중국 수출의존도 신경써 선별투자 해야"
  • 권영지 기자
  • 승인 2022.04.11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 발표…‘노마스크’ 검토도
정부 발표뒤 잇따라 주가 오른 화장품·항공·여행 등 리오프닝주
중국 수출 의존도 높은 기업에 대해선 선별 투자해야

마스크 벗을까…‘노마스크’ 기대감에 오르는 리오프닝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검토 소식이 나오자 투자자들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을 보이며 화장품·여행·항공주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오프닝 국면으로 가면서 자유롭게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는 시기도 가까워지고 있다”며 “마스크를 벗게 되면 마스크를 써야할 때보다 절대적 화장품 소비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장관은 오는 17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을 오후 11시에서 12시로 연장하고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8명에서 10명까지 늘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해 오는 18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 수칙을 제외한 거리두기 방침을 전면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러한 발표 뒤 리오프닝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마스크를 벗고 외부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점과 외출 인구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 업종의 주가가 오른 것이다. 리오프닝주는 주로 항공, 여행, 엔터, 화장품 등 업종 관련 주식을 이른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저가 행진을 해왔던 항공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오름세가 꺾였고 마스크를 벗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몫을 한 것이다. 대한항공 등 6개 항공사의 최근 한 달간(3월8일~4월7일) 주가는 평균 20.8.% 대폭 상승했다.

여행주도 마찬가지다. 모두투어가 같은 기간 30.6%, 하나투어는 15.3%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주도 일부 올랐다. 한국콜마가 9.85%, 코스맥스가 3.1% 오르는 등 일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정부가 완화된 방역 수칙을 발표한 1일엔 국내외 기관이 LG생활건강 주식을 234억원 순매수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리오프닝주 무작정 투자는 답 아냐…업종별 ‘옥석 가리기’ 필요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에 따라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선별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일명 ‘제로 코로나’라 불리는 강력한 방역정책을 시행하며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봉쇄에 나선 것이다.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실제 대표적인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 11.5%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중국의 소비 회복 여부에 따라 화장품 기업들의 펀더멘탈(기초 체력)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도시 봉쇄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때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사의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화장품 기업들의 펀더멘탈 개선은 5월 중순 전후로 예상한다”며 “6개월 이상 투자 관점에서 볼 때 (화장품)브랜드사들과 OEM/ODM사들의 주가 흐름은 대체로 완한한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영지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