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정 체제 완성...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 통해 승계작업 완료
상태바
김남정 체제 완성...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 통해 승계작업 완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4.08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원산업,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해 동원그룹 지주회사 등극
M&A 강자 김남정 부회장, 김재철 창업주 은퇴 후 경영능력 입증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사진=동원그룹]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이 합병을 선언하면서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명실상부한 동원그룹의 오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기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되는 형태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67.98%)인 김남정 부회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동원그룹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8일 재계는 2019년 4월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 은퇴 선언 이후 3년 만에 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체제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남정 부회장은 1973년,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고려대와 미시건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김 부회장은 아버지인 김재철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1996년 동원산업에 공장 생산직으로 입사후 생산라인에서 참치통조림 제조 등의 업무를 배웠다. 또 청량리지역 영업사원 등을 거치며 다른 대기업 오너 2세와는 다른 길을 거쳤다. 

이는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의 엄격한 자녀교육 방침에 따른 것으로,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역시 원양어선에서 일 하는 등 비슷한 경로를 거쳤다. 

김남정 부회장은 입사 11년 차에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현장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다양한 M&A를 성공시키며 동원그룹을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시켜왔다. 특히 한진피앤씨 등을 인수해 포장재 사업을 강화한 것은 가장 큰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한편 동원그룹은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7일 제출했다.

이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되고, StarKist Co.(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였던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은 1대 0.77(0.7677106)이며, 대표이사는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사장이 각각 사업부문과 지주부문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동원그룹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부통제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강화하는 효과도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또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주식 액면 분할을 실시한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0원으로 분할되며 주식 유통 물량이 확대돼 유동성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