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은퇴 전에 이미 후계구도 명확... 동원엔터프라이즈 역할 증대 가능성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16일 전격 회장직 은퇴를 선언하면서 동원그룹의 차기 경영체제에 관심이 쏠린다.
2018년 기준 재계 서열(자산총액 기준) 45인 동원그룹은 현재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중심이 돼 이끌고 있다.
이미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은 2002년 동원금융지주(현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맡으며 계열분리 해 동원그룹의 후계구도는 명확해진지 오래다.
따라서 동원그룹 경영은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독립경영을 하는 기존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체제 관련해서도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 중심의 경영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회장은 은퇴선언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큰 이상이 없어 그룹 경영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에는 그간 쌓아온 경륜을 살려 조언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김남정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성 때문에라도 전면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재계에서는 김재철이라는 거목의 은퇴 이후, 2세 경영인인 김남정 부회장이 그만큼의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동원 입사 후 참치캔 제조공장 현장직과 영업사원을 두루 경험한 김 부회장의 조직 장악력과 경영능력에는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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