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부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vs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명암' 이유는...세계 1위는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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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부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vs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명암' 이유는...세계 1위는 일론 머스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4.07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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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브스 '억만장자' 공개, 이재용·김범수 11조 900억원…머스크 '265조'
- 한국CXO연구소, 3월말 기준 이재용 13조-김범수 11조 분석 결과 발표

한국의 최고 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를 차지했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위로 나타나면서 명암이 갈렸다.

이같은 분석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한국의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각각 3월 현재 주식 가치 분석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종합한 결과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 자산으로 1위를 지켰다"며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해 플랫폼 서비스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수수료 인상 논란이 불거지면서 비판을 받으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로, 지난 1년 사이 82조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6일(한국시간) 포브스는 지난 3월 11일 기준 주가와 환율로 순자산을 계산한 결과 자산 10억달러(약 1조 2200억원) 이상인 세계 부호를 집계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인 최고 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공동 1위로 각각 재산 91억달러(한화 기준 약 11조 900억원)이었다. 세계 부자 순위로는 공동 223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이재용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재산을 상속해 자산이 8억 달러 늘어났다. 김범수 창업자는 작년보다 재산이 2억 달러 줄어들었다.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카카오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70억달러(약 8조 5300억원),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창업자가 68억 달러(8조 2900억원)로 뒤를 이으며 각각 세계 343위, 363위를 기록했다.

삼성 오너 가족은 순위권에 포진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63억 달러(7조 6800억원)로 국내 5위, 세계 403위에 자리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1억 달러·709위)은 국내 10위였다.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한국인 중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이 포함됐다. 송치형 회장의 자산은 37억 달러(약 4조 5100억원)로 한국 8위, 세계 801위에 올랐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도 재산이 19억 달러(2조 3100억원)로 한국 20위, 세계 1579위다.

게임업체 넥슨 창업자인 고 김정주 NXC 이사의 부인 유정현 NXC 감사의 재산도 29억 달러(3조 5300억원)로 한국 12위, 세계 1053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 SD바이오센서의 조영식 의장은 자산 23억 달러(2조 8000억원)로 한국 16위, 세계 1341위를 기록했다.

세계 억만장자 2668명 중 한국인 부호는 41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 줄었다. 게임 업체 관련 부호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연소 한국인 억만장자는 40세의 나이로 12억 달러를 모은 '토스' 창업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올랐다.

세계 1위 부자는 일론 머스크로, 순자산이 2190억달러(약 265조 5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1년 사이 33% 급등하면서 자산이 680억 달러(82조 4500억원) 급증했다.

이전까지 세계 최고 부자였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710억달러)는 아마존 주가가 하락한데다 기부를 많이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158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1290억 달러), '투자의 신' 워런 버핏(1180억 달러)이 5위 안에 들었다.

6~10위는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1110억 달러)와 세르게이 브린(1070억달러),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1060억 달러), MS CEO를 지낸 스티브 발머(914억 달러),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907억 달러)이 차지했다.

전 세계 억만장자 중 최연소는 독일의 약국 체인 상속인인 케빈 다비트 레만으로, 19세에 불과하다.

여성 억만장자는 327명이었다. 이 중 1위는 프랑스 화장품그룹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748억달러·전체 1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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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지난 1월 초 대비 3월 말 주식평가액 추이 분석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13조 1018원으로 국내 1위였다. 이는 1월 초보다 1조 847억원 줄어든 수치다. 

[자료] 한국CXO연구소

2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11조 3653억원),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8조 5667억원)이었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1월 초보다 주식가치가 15.9%(1조 6197억원)이 하락하며 ‘10조 클럽’에서도 탈락했다.

4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조 3204억원), 5위는 최태원 SK 회장(3조 1423억원), 6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조 133억원)이 차지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2조 3113억원), 이해진 네이버 이해진 GIO(2조 871억원), 구광모 LG 회장(1조 9173억원),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재단 이사장(1조 1304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작년 1분기의 경우 그룹 총수 중 75% 이상이 주식재산이 증가한 반면 올해는 거꾸로 60% 정도가 하락세를 보인 곳이 많아 최근 1년 새 주식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여전히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새로 들어서는 정부는 여러 난관을 뚫고 경제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만한 전환점의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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