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김범수 카카오 의장, 한국 부자 1위 등극...스타트업,재계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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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김범수 카카오 의장, 한국 부자 1위 등극...스타트업,재계 주역으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7.30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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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주가 급등 효과...카카오뱅크 등 자회사들 상장 기대감
- 김범수 자산 15조3631억원...이재용 13조8726억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5)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134억달러(약 15조4천억원)의 순자산으로 121억달러(약 13조9천억원)의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부자 1위에 올랐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식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해 올해 들어서만 60억달러(약 6조9천억원) 이상의 재산을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에만 91%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이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해 수십년 동안 한국 경제를 지배해온 재벌 총수들을 부자 랭킹에서 모두 제쳤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 의장은 어린 시절 여덟 가족이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의 '흙수저'로 출신으로, 그의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을 나왔다. 그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을 창업했다. 이후 지난 2006년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세우고 4년 뒤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했다. 현재 카카오톡의 전세계 이용자는 5300만 명이다.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카카오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4위다.

김 의장의 재산이 올해 들어 크게 불어난 것은 카카오 자회사들의 잇단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덕분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다음달 상장되는 카카오뱅크는 희망범위 상단의 공모가를 책정받을 경우 2조6천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재팬 등도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인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공식 서약한 바 있다. 더기빙플레지는 '세계 최고 부자들의 기부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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