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그린경영에 진심"...LG이노텍, ESG 경영 확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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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그린경영에 진심"...LG이노텍, ESG 경영 확대 가속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4.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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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경영 성과 인정...3년 연속 CDP 우수기업 선정
- 구미사업장 폐기물 100% 재활용...970톤 수준 온실가스 저감
- 고유 조직문화 ‘PRIDE 활동’ 적극 추진
- 복지부 주관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선정
- ‘주주친화 정책 확대’ 및 ‘경영 투명성 확보’ 주력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사진=LG이노텍]

2010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경영에 힘쓰고 있는 LG이노텍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폐기물 매립이나 수자원 관리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 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최근 CDP 한국위원회가 개최하는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은데 이어 사회적 행보를 펼치는 데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또한 ESG 분야와 관련된 정책 및 중장기 전략, 목표 등을 논의하기 위해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자료=한국지배구조원, 사진=LG이노텍 홈페이지]

3년 연속 CDP 우수기업 선정… ESG경영 성과 인정

LG이노텍은 지난 1월 CDP 한국위원회가 개최한 ‘2021 CDP Korea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그간 성과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기후변화 대응 평가 IT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물 경영 평가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CDP는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및 수자원 관리 노력 등을 평가해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에 매년 공개하는 글로벌 비영리기구의 프로젝트다. CDP 평가결과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글로벌 사회책임투자지수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경영 부문에서 각각 전 세계 1만3126개, 33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같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LG이노텍의 ESG경영이 재조명받는 계기로 작용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집중했다. LG이노텍이 이같은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힌다.

LG이노텍은 ESG 경영의 목표를 지속가능경영 비전인 ‘옳은 약속, 더 나은 미래’의 달성으로 삼고, 전사 차원의 ESG 내재화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박영수 LG이노텍 안전환경담당(가운데)이 ‘2021 CDP 코리아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 평가 IT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와 물 경영 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CDP 한국위원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환경(Environment) | 구미사업장 폐기물 100% 재활용

LG이노텍은 ‘환경영향 제로화’를 목표로 적극적인 그린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LG이노텍의 구미 사업장은 소재·부품 업계 최초로 글로벌 자원순환 인증인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글로벌 안전인증회사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이 진행했다. UL은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비율에 따라 △100%면 플래티넘, △95~99%는 골드, △90~94%는 실버 등급을 부여한다.

구미 사업장의 자원순환율은 100%다. 매립 폐기물 완전 제로를 달성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LG이노텍 구미사업장의 연간 재활용 폐기물양은 2만 2000톤 가량으로 폐기물 재활용으로 연간 970톤에 가까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15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향후 광주, 평택 등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LG이노텍은 폐기물 매립 제로를 목표로 자원순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유리나 폐합성수지 등을 시멘트나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하거나 폐수 슬러지(폐수처리 및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와 폐기 제품에 포함된 금, 구리 등을 재사용한다.

박영수 안전환경담당은 “지속가능기업을 위해 환경영향 제로화를 목표로 그린경영에 주력해왔다”며 “탄소중립 선언, RE100 가입 등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수준의 ESG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구미사업장이 폐기물 매립 제로 자원순환 인증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염희정 UL코리아 전무(좌측), 박영수 LG이노텍 안전환경담당(우측)) [사진=LG이노텍]

 

사회(Social) | 고유 조직문화 ‘PRIDE 활동’ 적극 추진...복지부 주관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선정

LG이노텍은 임직원 자부심 제고를 위한 고유의 조직문화 활동인 ‘PRIDE 활동’을 2020년부터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생애 주기 맞춤형 선물’ 제도를 운영하며 지난해부터는 초중고교 입학 임직원 자녀들에게 노트북 컴퓨터도 지급하고 있다. 임직원 복지를 위해 입학, 출산, 수능 등에 맞춰 선물을 전달한다. 11일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임직원 자녀 487명에게 학용품 세트 등 입학 선물을 전달했다.

복지제도뿐 아니라 업무환경과 근무방식 등 조직문화 혁신을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GPTW 코리아로부터 ‘2022 대한민국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정철동 사장은 “직원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생활을 누리며 회사에 자부심을 가질 때 열정적으로 일에 몰입하게 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역사회를 위한 임직원 사회공헌활동도 비대면으로 전환해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30억원의 예산을 활용해 국내외 163개 수혜 기관, 약 3만7,000명의 청소년 및 소외 이웃을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쳤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해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LG이노텍 직원과 가족들이 초등학교 입학 선물을 받은 모습 [사진=LG이노텍]

 

지배구조 (Governance) | ESG위원회 신설...‘주주친화 정책 확대’ 및 ‘경영 투명성 확보’ 주력

LG이노텍은 지난해 이사회 내 ESG 최고 심의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CFO를 의장으로 영역별 전문부서가 참여해 전사 ESG 활동을 추진하는 ‘ESG Committee’를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 지속가능한 성장 실현을 위한 ESG 분야 정책과 중장기 전략, 목표 등을 논의한다.

LG이노텍은 ESG를 특정 조직의 업무가 아닌 전 임직원들이 스스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상 업무를 ESG 관점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구매·생산·품질·마케팅 등 전사의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ESG 요소를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주주친화 정책 확대’와 ‘경영 투명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LG이노텍은 전년 대비 배당금을 2배 이상 확대했으며, 주주권 행사 편의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전격 도입했다. 또 감사위원회 내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를 설치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계열사 간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시 사내이사를 포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올해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성 전문가들이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도 ESG 경영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2022년은 실행력 강화의 해”라며 “강한 실행력으로 일등 사업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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