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구지은 아워홈 대표, 올해 무배당 결정… "방만경영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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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구지은 아워홈 대표, 올해 무배당 결정… "방만경영 지운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3.1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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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23일 올해 주총서 주주 무배당 결정 승인
미래 성장동력 위한 투자 확대 등 '책임경영' 강화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올해 주주배당을 결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아워홈은 적자 기조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잔치를 벌이면서 ‘방만경영’ 비판이 제기된 만큼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워홈(구지은 대표)이 올해 주주 배당금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출처=아워홈]

아워홈이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구지은 대표 외 오너일가를 비롯한 주주들의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워홈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무배당 안건을 상정해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실제 안건이 통과되면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외 주주들은 보유 지분에 따른 배당을 받지 못하게 된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 38.56%, 구지은 대표 20.67%, 장녀 구미현씨 19.28%, 차녀 구명진씨 19.6%를 보유해 오너일가가 98%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구 전 대표가 보유지분 전부를 매각한다고 밝혔지만 매각시 ‘우선매수청구권’을 형제자매에게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매각지분은 오너일가로 재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무배당 결정은 사실상 지분 대부분을 차지한 오너일가가 배당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다.

아워홈은 최근 구본성 전 부회장을 필두로 ‘방만경영’ 논란이 커지자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이라 풀이된다. 실제 아워홈은 지난해 적자 기조에도 불구하고 총 776억원 배당금 잔치를 단행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최대주주 구본성 전 대표가 299억원, 구지은 대표 160억원, 구미현씨 150억원, 구명진씨 152억원을 수령하면서 오너일가가 760억원 배당금을 챙겼다.

한 재계 관계자는 14일 “아워홈은 상장 가능성까지 제기된 만큼 대외적인 기업이미지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대표 체제가 본격화된 만큼 내부 기업지배구조 혁신 의지를 보여주려는 듯 하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아워홈은 "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물가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급식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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