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임시주총 소집에 '남매의 난'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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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임시주총 소집에 '남매의 난' 재점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4.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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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 제출
아워홈 측 "근거 없는 경영복귀 시도" 비판
이사회 재편할 경우 올해 신사업 차질 우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아워홈은 “근거 없는 경영복귀”라며 비판했지만 구 전 부회장 측은 "지분매각을 위한 절차일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왼쪽),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사진=아워홈 제공]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왼쪽),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아워홈 임시주주총회를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 전 부회장은 새 이사 48명 선임을 위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했으며 보유지분에 대한 배당금 100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한 아워홈 측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구 전 부회장 측은 원활한 매각을 이유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 및 이사진 개편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구 전 부회장 측은 회사 측이 구미현씨와의 지분 동반 매각을 협조하지 않아 매각 절차를 위해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관해 구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합산 보유분 58.62% 지분의 동반 매각에 대한 회사 측의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 과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편으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동생 구미현씨 지분과 함께 58.62% 동반매각을 밝히고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한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기업가치 파악을 위한 실사 조사를 위해 회사 측에 접촉했지만 무대응했다는 게 구 전 부회장의 입장이다. 이에 매수자에 협조적인 이사진 구성을 위해 이번 임시주총 소집을 단행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아워홈 측 설명은 다르다. 아워홈은 회사측에서 위임장 등 적합한 기초자료 확인시 매각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지만 구 전 부회장 측 응답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워홈 측은 "회사측은 원활한 협상과 실사 진행을 위해 지분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에 2인의 주주로부터 받은 위임장 또는 매각 전속 계약서 등 기초 자료를 지속 요청했다"며 "요청한 자료 제공이나 증명이 전혀 없고 관련 없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 전 부회장과 아워홈 측 입장이 엇갈리면서 재계는 소위 ‘아워홈 남매의 난’이 재점화된 모양새라는 지적이다. 특히 아워홈이 올해부터 HMR 관련 신사업을 준비중인 가운데 이사회가 재편되면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 연합의 지분 동반매각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 이사회 내부 분열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이사회가 재편되면 올해부터 예정된 아워홈 신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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