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여성을 위한 국내 펀드·적금 주목…“금융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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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여성을 위한 국내 펀드·적금 주목…“금융이 변한다”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3.0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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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운용, ‘메리츠더우먼펀드’
국내 최초 성평등 기업 투자
신협 ‘레이디4U적금’ 고금리 인기
IWD2022 공식 로고. [출처=UN]

이달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펀드·예적금 등 여성 특화 금융상품이 주목 받는다. 메리츠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국내 성평등 기업에 투자하는 '더우먼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역머니무브 현상에 신협의 3.5%대 여성 특화 적금상품도 많은 주목을 받는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풀은 바로 여성이며 결과가 아닌 과정의 평등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 유연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펀드 운용 과정에서) 정량적 평가 외에 기업방문 등 정성평가를 병행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메리츠더우먼펀드, 국내 여성중심기업에 투자…국내 여성 ETF는 아직 없어


[출처=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은 2018년 국내 여성 중심 기업에 투자하는 '메리츠더우먼펀드'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이자 지금까지도 유일무이한 국내 성평등 펀드다.

펀드는 미등기·등기임원 중 여성 비율, 남녀 근속연수 차이 등 10가지 자체 평가지표를 활용해 투자종목(유니버스)을 구성한다. 특히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경우에는 해당 지표에 0점을 부여하는 등 부분별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또 부정적 이슈에 대한 컨트로버시(Controversy) 평가를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피투자 기업을 방문해 D&I(다양성 및 포용성)에 대한 정성 평가를 병행한다.

7일 기준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카카오,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 30여곳이 편입됐다. 지난해 초 이후 수익률은 2.8%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를 10.5%p 아웃퍼폼한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양성 지표가 기업 펀더멘탈 리서치와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에 타 펀드들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며 "(국내 기업의 다양성 확보를 통해) 사회적 책임 및 기업 가치 확장을 이끌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두려움 없는 소녀상. 2017년 미 자산운용사 SSGA(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가 2017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설치했다. [출처=Unsplash]

국내에는 아직까지 성평등 ETF(상장지수펀드)는 없는 배경에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대표적인 글로벌 ETF는 미 자산운용사 SSGA가 운용하는 'SPDR SSGA Gender Diversity Index ETF(SHE)'로 고위 경영진 내 여성 진출비가 높은 미국 대기업에 투자한다.

7일 기준 순자산은 약 2억5000만 달러로 동일 테마 ETF 중 가장 크다. 다만 최근 1년 수익률은 -7.71%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9.94%)를 큰 폭으로 하회한다.


역머니무브 가속화, 여성 대상 예·적금 인기


[출처=신협]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증시자금이 대거 이탈, 정기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주 접수가 마감된 청년희망적금에는 약 300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에 여성 고객에 특화된 예·적금상품도 근래 많은 주목을 받는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임산부를 위한 '내 아이를 위한 280일 적금'을 출시했다. 8일 기준 최고 금리는 2.5%(계약기간 1년, 우대이율 0.8%p 적용 시)로 자녀의 태명을 짓는 방식으로 각 우대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신협이 2018년 내놓은 '레이디4U적금'은 만 20~39세 여성만 가입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최고 금리는 8일 기준 3.5%(계약기간 1년, 우대이율 1.0%p 적용 시)다. 다만 해당 금리는 모바일뱅크 기준으로 각 지점별로 상이하다.

신협 관계자는 "20·30대 여성의 예적금 가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들을 타겟팅한 상품"이라며 "지난해 온뱅크(신협 모바일뱅크) 계좌 개설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등 인기가 높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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