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재계,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50억원 넘었다...국가적 재난 위기 극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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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재계,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50억원 넘었다...국가적 재난 위기 극복 '앞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3.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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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30억원, 현대차 50억원, SK-LG-포스코 각각 20억원 등 주요 그룹 성금 기부 행렬
- KB·신한·하나·우리 등 금융지주사 각각 10억원 기탁...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금융 지원
- 신세계, 현대백화점, 농심, 삼양식품, 이랜드 등 유통업계도 성금 및 구호물품 긴급 지원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은 물론 유통-금융업계는 경북 울진, 강원 강릉·삼척 등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과 구호물품, 이재민 임시거처, 금융지원 등을 제공하며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산불에 10대 그룹은 물론 금융 및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국가적 재난에 대비한 신속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6일) 삼성(30억원), 현대차(50억원), SK(20억원), 롯데(10억원), 두산(5억원)그룹 등이 성금을 기탁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LG(20억원)·포스코(20억원)·한화(10억원)·GS(10억원)·현대중공업그룹(10억원) 등이 동참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금융지주사가 각각 10억원을 기탁한 것을 포함해 성금 규모가 벌써 250억원이 넘는다.

LG는 산불 피해 지역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전달키로 했다.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에게 경상북도 울진에 있는 LG생활연수원을 임시거처로 제공한다.

울진 LG생활연수원 전경
울진 LG생활연수원 전경

LG의 각 계열사도 산불 피해 복구에 나섰다. LG전자는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동안 불편함을 최소화 할수 있도록 대피소에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피해 가정의 고장난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비누, 치약, 세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휴대폰 및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통신서비스 요금 감면을 추진키로 했다"며 "또, 지역에 와이파이, IPTV,휴대폰 충전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재난 발생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으로구성된 재난구호키트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포스코그룹은 20억원 성금과는 별도로 이재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세면도구, 이불, 햇반 등 생활 필수품으로 구성된 ‘산불피해주민 긴급 구호키트’ 500개를 울진군에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산불이 진화되면 지역사회의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한화생명, 한화건설, 한화손해보험 등 6개사가 참여해 구호 성금 10억원을 기탁한다. 한화생명은 산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과 원리금 및 이자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GS그룹은 성금 10억원을 기탁했으며, 각 계열사들은 피해 극복에 힘쓰고 있다. GS칼텍스는 재난·재해 발생 시 이재민이 대피생활을 할 경우, 이재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심리적 안정을 위한 대피소 내 원터치 텐트 100동, 분리형 칸막이 40개와 침낭 720개, 마스크, 수면안대 등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GS리테일은 지난 4~5일 산불 피해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 강원도 삼척시, 동해시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구호 물품 2만여 개를 각 현장 지휘 본부에 전달했다. GS 동해전력도 6일 동해시를 방문해 산불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성금 10억 원을 전달했으며,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굴착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복구가 긴급히 필요한 지역에는 그룹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지역 출신 직원에게는 피해복구를 위한 유급휴가를 부여할 예정이다.

HMM은 성금 5억원을 기탁하고 임시 쉼터, 물품 보관용 컨테이너 박스 30대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 4대 및 통합 방역 구호 차량 등 투입

현대자동차그룹은 성금 50억원을 전달했다. 하루 평균 1000㎏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 4대, 소독기 등이 탑재된 ‘통합 방역 구호 차량’ 1대도 투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구호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이 담긴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제공한다.

지난 5일 SK텔레콤 구성원들이 경북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주민들에게 핫팩 등 생필품을 나눠주고 있다. 

SK그룹은 성금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 등 주요 시설 및 대피소에 와이파이와 인터넷TV,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고 생수 담요 핫팩 등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롯데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을 기탁하고 구호키트 1000개와 생수, 컵라면 등 2만3000개의 식료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구호키트와 모포류, 위생용품 등 긴급 구호 물품을 피해 지역에 지원하기로 했다.

유통업계도 피해 복구 행렬에 동참했다. 

신세계그룹은 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통해 임시 거주시설에 음료, 커피, 과자, 컵라면 등도 전달할 계획이다. G마켓은 현장 소방관들에게 눈 보호용 고글 등 산불진압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직원들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긴급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전달된 구호 성금은 울진·동해·삼척·강릉 등 강원‧경북 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 대한 생필품 지원과 대피시설 운영, 피해복구 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조속한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심도 라면과 백산수 등으로 구성된 이머전시 푸드팩 2500세트를 긴급 지원했다. 이머전시 푸드팩은 지원이 필요한 재해 재난 상황 또는 공적 지원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에게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삼양식품은 라면과 스낵 2만여 개를 전했다. 오뚜기도 진라면 등 컵라면과 오뚜기 컵밥 1만6000여 개의 자사 제품을 전달했다.

코오롱FnC도 1억원 상당의 의류를 동해시청에 전달했다. 

이랜드그룹도 2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불과 의류 등 생필품 위주로 구성된 1차 지원품을 지원했다. 이어 산불로 인해 주택이 전소된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주택복구 지원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유니클로(UNIQLO)는 7일 구호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구호금과 함께 기탁한 유니클로 의류는 구호키트의 형태로 이재민과 현장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에게 전달된다.   

아성다이소도 울진·삼척 산불피해 지역에 칫솔, 치약, 물티슈 등 위생용품과 양말, 담요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오비맥주는 재난 구호용 생수를 지원한다.

금융업계, 피해 중소기업 대상 긴급 경영안정화자금대출

롯데가 산불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호물품 2만3000개를 지원한다
롯데가 산불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호물품 2만3000개를 지원한다

금융 업계도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KB·신한·하나·우리 등 금융지주사는 6일 각각 10억원의 구호금을 기탁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정부 요청이 아닌 그룹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한 지원"이라며 "과거부터 홍수·지진 등 국가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공동체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KB·하나·우리금융은 기금과 별도로 대한적십자사 등 단체를 통해 각 1천여명 분의 재난구호키트를 전달했다. 키트에는 이재민 대피소에서 필요한 의약품·모포·위생용품 등이 포함됐다. 신한지주는 구조대원 및 이재민을 위해 급식, 세탁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 KB금융은 지속적인 소방공무원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금융지주들은 화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최대 1~1.5%p의 특별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리금융은 개인당 최대 2000만원 자금을 최대 1.5%p 감면금리로 지원한다.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긴급 경영안정화자금대출을 지원한다. 하나금융은 기업당 5억원 이내의 대출을 지원하며 총 지원한도는 2000억원이다. 모든 지주사는 기존 대출 건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한국거래소와 KDB산업은행은 이날 이재민과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후원금 1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한국은행은 동해안 지역 산불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시행한다.

각 지주 카드사는 모두 최대 6개월 간 결제대금 청구를 유예하고 장·단기 카드론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피해발생 이후 6개월까지 이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경감할 예정이다.

보험사는 모두 최대 6개월 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이 기간 중 보험혜택은 정상적으로 보장된다. 특히 KB손해보험은 피해 보험금에 대해 조사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이내를 우선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협은 지난 4일부터 산불피해에 대응해 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재해 현장에는 급식차량·세탁차량을 비롯해 농업인 긴급구호키트 및 이재민 생필품을 긴급 지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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