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력 잡아라"...글로벌 완성車·부품업계, 합종연횡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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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력 잡아라"...글로벌 완성車·부품업계, 합종연횡 가속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3.0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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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아이윈, 폴라리스웍스 인수...자율주행 시장 본격 진입
- 中 비야디, 바이두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력 높인다
- 獨 보쉬, 디지털 매핑 업체 아틀라텍 인수...자율차 전문성 확대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부품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을 선두하는 업체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KPMG에 따르면 2035년 전 세계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1334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15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역시 2035년까지 약 26조1794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기술력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합종연횡을 가속화 하는 추세다.

마스오토 트럭 자율주행 시연 영상 [사진=Mars Auto 유튜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아이윈, 404억원 규모 폴라리스웍스 지분 인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아이윈은 자율주행 시장 확대를 위해 404억원 규모의 폴라리스웍스 지분을 인수했다. 

자동차 내장용 시트히터, 통풍시트, ECU 등 여러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아이윈은 자회사 프로닉스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프로닉스가 카이스트와 개발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용 소나(음파 탐지) 관련 신기술’은 자율주행 및 주차보조시스템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는 평가다.

폴라리스웍스는 이미지센서 패키징 분야의 특허기술을 가진 포토 센서용 CSP 전문회사로 카메라모듈에 주로 사용되는 CI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 보안 기술의 핵심부품인 ORNG(양자난수생성기)를 초소형으로 패키징 할 수 있는 특허기술도 보유하여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자율주행, 5G, V2X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지센서가 모바일에 이어 자동차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자 폴라리스웍스는 픽셀플러스와 2021년 9월 '네오팩 인캡 패키지' 공급계약을 체결하여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양산을 시작했다. 자동차 한 대당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수는 현재 2개에서 오는 2025년 6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윈은 미래차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자회사 프로닉스와 이미지 센서 및 양자암호통신 보안기술 전문기업 폴라리스웍스의 시너지 효과로 자율주행 관련 전문 부품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 바이두와 협업...아폴로내비게이션파일럿(ANP) 기술 채택

Baidu Apollo Go는 이미 620만 마일 이상의 레벨 4 주행을 기록했으며 향후 3년 내에 30개 도시에서 3000대의 무인 Apollo Go 로봇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torque news 유튜브]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비야디(BYD)는 바이두와 손잡고 자율주행기술인 아폴로내비게이션파일럿(ANP)을 자사 차량에 채용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ANP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주행 보조 상품이다.

이번 협업에서 바이두는 비야디에 ANP 스마트 주행 상품과 인간-기계 공동 주행 지도를 공급하게 된다.

비야디가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74만대 가운데 59만대는 신에너지차다. 전체 판매량으로 보면 중국 시장의 9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체 1위다. 중국은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차 등을 묶어 신에너지차로 분류한다. 보조금도 신에너지차를 기준으로 지급한다.

전기차 판매량을 어느정도 확보한 상황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 한다는 전략이다. 비야디가 신에너지차 시장을 선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두와의 협업은 자율주행 시장을 선두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쉬, 아틀라텍 인수...고화질 지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보쉬가 독일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Bosch Korea 유튜브]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1위인 독일 보쉬그룹은 자율차 주행 및 시뮬레이션용 고화질 지도 개발업체인 독일 아틀라텍을 인수했다. 두 회사는 아틀라텍이 독립 운영 회사로서 보쉬 산하 크로스도메인 컴퓨팅 솔루션의 일부가 되는 취지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서 보쉬는 액추에이터와 센서에서부터 소프트웨어(SW)와 지도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자율주행 구성 요소를 단일 소스에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아틀라텍 최고경영자(CEO)인 헤니히 라테간 박사는 “우리는 디지털 매핑 전문 지식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우리에게 적합한 보쉬라는 파트너를 찾았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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