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 P2E 경쟁 펼친다...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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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 P2E 경쟁 펼친다...관전 포인트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2.1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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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오딘' P2E화 초읽기...위메이드 '미르4' 넘어설까
서비스 국가 수, 월드 콘텐츠, 유저 수익 등 다양한 승부처 존재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이미지.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버전 이미지.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P2E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예정이다. P2E 게임 시장에서는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 버전을 통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등 인기 게임들을 앞세워 2강 체제를 구축해낼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미르4' 글로벌 버전의 독주체제로 흘러가고 있는 글로벌 P2E MMORPG 시장이 카카오게임즈의 참전으로 인해 분위기 변화를 겪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10여 종의 P2E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을 최근 밝혔는데, '오딘'은 국내 모바일 게임 랭킹에서 1위를 자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P2E화를 이뤄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9일 진행된 2021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시장에서는 '오딘'에 P2E가 탑재될지 안될지에 관심이 많다는 걸로 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단순히 오딘에 P2E가 적용될지에 대한 이슈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더 고민하는 단계로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딘'의 P2E화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때문에 이제부터는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가 어떤 강점을 드러내며 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을 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먼저 서비스 국가 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을 전 세계 170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어 카카오게임즈 '오딘'과 비교해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오딘' 역시 최근 대만에서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오는 2분기에 출시할 계획을 세운 만큼 대만 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다른 국가에서의 성적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br>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

두 번째로 월드 콘텐츠가 '오딘'과 '미르4' 글로벌 버전 흥망의 키를 쥐었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게임사들의 기술력이 발전하며 최근 다수의 MMORPG 장르 게임들이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되고 있는데, 사실상 아직까지는 월드 콘텐츠 가운데 큰 흥행을 거둔 사례가 없어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을 경쟁시킬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의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일이 P2E 게임의 흥행에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P2E 게임 경쟁에서는 게임 본연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의 규모 역시 유저들에게 게임을 선택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도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가 숱한 규제를 겪으며 유저들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크게 낮아지자 게임의 인기도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이 그동안 선점 효과를 누려왔다면 향후에는 카카오게임즈 '오딘'이 가장 큰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두 게임이 얼마나 차별점을 드러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게 될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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