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모두의마블' P2E화 한다는데...업계 반응은 '뜨뜻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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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모두의마블' P2E화 한다는데...업계 반응은 '뜨뜻미지근'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1.3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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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금 유도 수준 높은 점 P2E화에 걸림돌...유저 수익 위한 장치 마련해야
글로벌 P2E 웹보드 시장 '무주공산'...'모두의마블' 선두 자리 차지할까
넷마블 '모두의마블' 이미지.
넷마블 '모두의마블' 이미지.

넷마블이 대표 게임인 '모두의마블'을 글로벌 게임 트렌드에 맞춰 P2E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P2E '모두의마블'의 성공 가능성을 놓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모두의마블'은 P2W(페이 투 윈) 형식의 게임이라고 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주사위를 던져 운으로 게임의 승리가 결정된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지만 유료 주사위 아이템, 카드 등 과금 요소가 많아 무소과금 유저들은 게임을 이기기가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결국 게임의 승리를 위해 과금을 해야한다는 측면에서는 P2W 방식의 MMORPG와 다른 점이 없다는 얘기다.

이는 유저가 P2E '모두의마블'을 통해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오히려 '돈을 버는 게임'이 아니라 '돈을 쓰는 게임'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MMORPG 게임에서는 사냥과 같은 요소를 통해 최소한의 수익이라도 보장되는 것과 비교해 '모두의마블'에서는 게임 승리 외에는 유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한편 '모두의마블' IP 경쟁력 자체도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달리 현재 '모두의마블'은 100위권 밖에 머물러 있는데, 이와 같이 IP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P2E화를 이루더라도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P2E 웹보드 게임 시장에서 아직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는 게임이 없는 만큼 '모두의마블'에도 승산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금 유도 수준을 낮추고 유저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요소들을 게임 곳곳에 배치한다면 흥행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 '모두의마블'은 웹보드 장르 1위에 등극할 만큼 IP 인지도 자체는 높기 때문에 P2E와 결합한다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웹보드 게임 시장이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점 역시 '모두의마블'에게 호재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웹보드 및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2026년까지 83억달러(약 1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모두의마블' 이 두각을 드러낼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던 '모두의마블'이 P2E와 결합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면서 "다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비판하는 점인 과금 유도 수준은 P2E화에 앞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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