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연초부터 게임업계 투자 인수 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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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초부터 게임업계 투자 인수 바람 ‘솔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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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독 게임업계의 투자 인수가 많았다. 메타버스와 NFT가 최고의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 이러한 추세는 해를 넘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22년 임인년 1월 게임업계의 투자 및 인수가 계속 이어지며 메타버스와 NFT 대세론을 입증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자체 게임 제품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큰 대형 투자 인수건은 블리자드 인수 건이다. 지난 19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약 8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이번 인수가 모바일, PC, 콘솔은 물론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며, 메타버스를 향한 초석이 되어줄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 계획에는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콜 오브 듀티 및 캔디크러쉬 등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킹 스튜디오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와 함께 메이저리그 체계로 운영되는 글로벌 e스포츠 활동 또한 포함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전 세계에 약 1만 명의 직원을 둔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도 지난 6일 세계적인 영화 감독 루소 형제와 프로듀서 마이크 라로카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약 6천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인수건에 비하면 초라한 금액이지만 6천억 원은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다.

또 넥슨은 24일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등 4개사와 합작법인 YN Culture&Space(이하 YN C&S)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넥슨이 150억원을 투자한 이 기업은 문화 콘텐츠 산업 선도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각 사가 보유한 IP, 서비스 플랫폼 그리고 VFX(시각효과)와 XR(확장현실) 기술력을 결합한 미래형 콘텐츠 제작 시설인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센터(Immersive Digital Media Center, 이하 I-DMC)(가칭)’를 의정부리듬시티’에 조성한다.

I-DMC는 1,000평 규모 초대형 스튜디오 3동과 VFX 스튜디오를 포함한 600~800평 규모 대형 스튜디오 2동 등 총 5개동의 멀티 스튜디오로 구성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블록버스터 콘텐츠 제작 수요를 겨냥했으며, 영화, 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물론 게임, 음악, M/V, 공연, e스포츠 등 문화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VR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맘모식스를 자회사로, 케이(K)팝 디지털 아이돌을 키우는 딥스튜디오와 펄스나인에도 지분 투자를 진행한 넵튠도 20일 기존 IP 활용 게임 개발 및 향후 자체 IP 팬덤을 활용한 사업 전개를 위해 개발사 유닉온, 시프트릭, 아울로그 3곳에 지분을 확보했다.

유닉온은 웹소설가 출신 3인이 합심해 창업한 개발사로, 스토리가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웹툰 IP를 활용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모퉁이 뜨개방 with 카페’와 유명 유튜브 의학 채널 '닥터프렌즈'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된 PC용 심리치료 게임 '헬프 미!'를 서비스 중이다.

시프트릭은 PC 기반 샌드박스 로그라이크 장르를 개발해 스팀 플랫폼에 서비스한 경험이 있으며, '몰랑이의 꿈속 옷장'이라는 스타일링 게임과 '몰랑월드-환상모험'이라는 힐링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아울로그는 여성향 게임 '재배소년' 시리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으며 동명의 라이트노벨, 일러스트북, 기타 굿즈(Goods)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여러 개발사들과 협업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올해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게임 100개를 서비스한다는 목표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의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는 17일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신규 개발 중인 P2E NFT 카드게임 '실타래(SYLTARE)'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실타래는 클레이튼 기반 P2E NFT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로, 총 5장의 SYL카드로 덱(SYLTARE)을 구성하여 이용자끼리 서로 겨루는 PvP 형식이다. SYL카드는 1월 12일에 1차 1,000개, 13일에 2차 1,000개와 3차 7,500개로 총 9,500개가 민팅되었고, 모두 1초만에 완판되는 대흥행을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각 SYL카드는 거래 가능한 NFT이다.

실타래 팀은 이두희 대표, 홍진호(전 프로게이머), 기욤 패트리(전 프로게이머), 김유현(전 프로 포커 플레이어), 이종범(닥터프로스트 원작자), 김기범(DJMAX 일러스트레이터), 원종우(과학하고 앉아있네 진행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14일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를 통해 에픽게임즈에 약 15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며 더블유게임즈의 메타버스 산업 진출 소식을 전했다.

에픽게임즈는 세계적인 리딩 게임사로 글로벌 흥행작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7년 출시된 포트나이트는 3억5천만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세계 최대 게임 중 하나다. 최근에는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제페토와 함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픽게임즈는 게임과 영화, TV, 건축, 자동차, 제조 및 시뮬레이션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실시간 3D 창작 툴 ‘언리얼 엔진’을 서비스 중이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나스닥 상장 이후 다양한 투자를 검토했으며, 그 첫 단추로 에픽게임즈에 대한 투자가 진행됐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고릴라PE와 NPC 자회사 엔코어벤처스가 주도한 이번 딜에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국내 주요 인터넷·게임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12일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글로벌 P2E(Play to Earn),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8년 설립된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 P2E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NFT 마켓플레이스 구축에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상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추후 넷마블에프앤씨가 구축하고 있는 메타노믹스 생태계에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메타버스와 NFT 관련 투자 인수 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건은 업계 전반에 충격을 던졌다. 그만큼 메타버스에 대한 갈망이 작은 게임사부터 글로벌 대형게임사까지 크기를 가리지 않고 중요한 테마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제대로 메타버스를 구현해 내기 위한 오프라인 센터 구축 시설에 대한 투자가 특히 눈에 띈다. 향후의 메타버스는 단순한 게임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게임과 영화, 사회가 한데 어우러진 융복합 세상이 될 것이며 관련 투자도 이 의미를 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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