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운업계, 지난해 깜짝 실적 발표 이어져...성과급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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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운업계, 지난해 깜짝 실적 발표 이어져...성과급도 깜짝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2.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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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알헤시라스호가 지난해 5월 8일 중국 얀티안항에서 선적하는 모습 [사진=HMM]
HMM알헤시라스호[사진=HMM]

국제해운사들이 지난해 높은 해상운임에 힘입어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실적 급등으로 성과급 지급도 잇따르고 있다. 

獨 하파크로이트, 연간 세전이익 15조 넘어...亞 수출강세로 운임 

지난 1일(현지시간) 세계 5위 컨테이너해운사인 독일 하파크로이트는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에만 84억 달러(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려 연매출 264억 달러(약 31조6800억원), 연간 영업이익(EBITDA)은 128억 달러(약 15조3700억원)를 올렸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무려 47억 달러(약 5조6400억원)로 연간 실적의 3분의 1을 넘었다. 

롤프 하벤 얀센 하파크로이트 최고경영자는 "물동량은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아시아국가들의 수출 강세로 운임이 크게 올랐다"며 "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운송비용도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일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하파크로이트의 선복량은 175만 TEU로 국적해운사인 HMM(82만 TEU)의 2배를 조금 넘는다. 

日ONE, 지난해 18.5조원 벌었다...이전 예상치 14조원보다 4조원 이상 늘어

일본 ONE는 지난달 31일 3달전 연간 수익 예상치인 118억 달러(약 14조원)보다 36억 달러(약 4조3200억원) 늘어난 154억 달러(약 18조5000억원)로 수정했다. 

ONE는 "매출이 상당히 늘었으며, 이는 단기 및 장기 운임의 상승 때문"이라며 "현물 시장은 2분기보다 더 증가했고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머스크, 240억 달러(약 29조원) 벌어 1인당 1000 달러씩...각 해운사 성과급 잔치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는 이전 예상치보다 10억~20억 달러(약 2.4조원) 늘어난 240억 달러(약 29조원)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수정한 바 있다. 머스크는 4분기에만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말 이같은 실적 호조에 따라 약 8만여명의 전직원에게 1000 달러(약 12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중국과 대만 해운사들은 유례없는 실적에 3000~4000%에 달하는 '깜짝 성과급'까지 밝히고 있다. 

지난달 14일 해운전문지 로드스타에 따르면, 세계 11위 해운사인 대만의 완하이라인은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1200%의 성과급 지급을 발표했다. 하지만 경쟁해운사인 대만의 에버그린(7위)이 4000%의 성과급 지급을 발표하자 1인당 100만 대만달러(약 4300만원)의 추가 성과급 지급을 발표했다. 

세계 4위인 중국의 코스코해운은 3000%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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