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4Q 영익 9.5조원으로 예상치 추월...HMM, 4Q 영익 2.7조원 이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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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4Q 영익 9.5조원으로 예상치 추월...HMM, 4Q 영익 2.7조원 이상 전망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1.17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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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진공 "컨테이너 운임, 2023년까지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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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컨테이너선이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HMM]

국제 해운업계의 4분기 평균 운임이 전년 동기대비 약 80% 증가하면서 경영실적이 또다시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전 3분기 국제 컨테이너 해상운임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평균 4312를 기록한데 이어 4분기에는 4698로 약 9% 올라 역대급 분기실적이 예고된 가운데, 연간 경영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4Q 영업이익 9.5조원으로 예상치 추월...연간 영업익 28조원 넘을 듯

선미 부분의 독특한 배기구 디자인 [사진=머스크]
머스크가 현대중공업그룹에 새로 발주한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이미지 [사진=머스크]

세계 최대 상장 해운사 머스크(AP Moller Maersk)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행한 실적 예상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매출이 185억 달러(약 22조원), 영업이익 80억 달러(약 9조5000억원), 세전순익 68억 달러(약 8조원)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머스크는 "물동량이 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평균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기 때문에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며 "4분기의 높은 실적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예외적인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추가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전년 4분기의 강력한 실적을 감안할 때 지난해 연간 실적은 이전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240억 달러(약 28조5000억원)로 이전 (22-230억 달러) 보다 높고, 세전 순익은 198억 달러(약 24조원)로 이전(약 180억 달러)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 4Q 영업이익 약 2.7조~2.8조원 올릴 듯...연간 영업익 7.1조~7.2조원 전망도

국적 해운사인 HMM(대표이사 배재훈)의 4분기 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매출은 13조~14조원, 영업이익은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4분기 SCFI는 지난 9월 8일 4647.6으로 시작해 11월5일 4535.92로 저점을 기록하며 안정되는 듯 했지만, 이후 계속 상승하며 연말에는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하며 5046.66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3분기 SCFI지수 평균인 4312에 비해 약 9% 높아진 4698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가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HMM의 4분기 예상영업이익은 2조3072억원으로 분기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3분기 2조2708억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해상운임보다 실제 4분기 해상운임이 높아져 다음달 발표될 실적은 이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SCFI평균을 그대로 적용하면 4분기 매출은 3분기(4조196억원)에 비해 약 9% 상승한 약 4조5000억원 전후한 실적이 예상된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 이어 60%를 상회할 전망이어서 4분기 영업이익은 약 2조7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은 현재 증권가의 컨센서스인 6조9489억원에 비해 약 4000억원 이상 늘어난 7조3000억원~7조500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진공 "2023년까지 고운임 기조 유지 전망"

올해도 SCFI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509.36으로 전주(5109.63)대비 하향 보합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월15일 기록한 2885에 비해서는 약 78% 높은 수준이다. 

올해부터 HMM을 단독관리하고 있는 해양진흥공사(사장 김양수)도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올해 해상운임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해진공은 지난 14일 2021년4분기 요약 보고서에서 "내년(2022년) 운임은 전년보다 다소 하락 예상되나 대규모 공급확대가 예정된 2023년까지 고운임 기조 유지 전망된다"며 "단, 정체해소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변동에 따라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한 이유로 수요와 공급에 대해 짚었다. 

연도별 해상 컨테이너선 수요 전망 [자료=해진공]

해진공은 올해 컨테이너선 총수요가 4.2%, 내년 3.3%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공급은 올해 4.3%, 내년 4.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올해는 총수요대비 공급이 0.1%에 불과해 해상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컨테이너선복량 공급은 수요대비 1.2%에 그칠 전망이어서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수출기업들과 화주들의 대비가 필요한 대목이다. 

연도별 컨테이너선 공급 전망 [자료=해진공]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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