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전망] 드류리 "해운업계, 올해 240조원 번다"...HMM, 9.4조원 영익 전망
상태바
[2022전망] 드류리 "해운업계, 올해 240조원 번다"...HMM, 9.4조원 영익 전망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1.28 10:4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블룸버그 "해운업계 독과점 우려...상위 10개사, 전 세계 해운 85% 차지"

올해 국제 해운사들이 지난해보다 약 33% 증가한 약 240조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해운전문 분석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국적 해운사인 HMM(대표이사 배재훈)은 올해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운동맹과 거대 해운사들의 이익 독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출기업들은 올해 해상운임 증가에 따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중인&nbsp;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nbsp;그단스크(Gdansk)’호 [사진=HMM]<br>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그단스크(Gdansk)’호 [사진=HMM]

英드류리 "국제 정기선사 세전이익 전년대비 33%증가한 2000억 달러 올릴 것"

해운전문 분석기관인 영국의 드류리는 올해 국제 정기선 해운사들의 총수익(EBIT, 세전이익)을 2000억 달러(약 240조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1500억 달러)보다 약 33% 증가한 수치다. 

해상물류전문매체 스플래시247은 27일(현지시각) "드류리가 컨테이너 운송이 지난해 수정된 총액 1900억 달러에서 올해 총 2000억 달러의 EBIT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드류리의 최신 컨테이너시장 전망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이먼 해니(Simon Heaney) 드류리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수익 예측의 근거는 불안정한 현물 시장의 협상 가격이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 계약으로의 전환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올해 연간 계약 운임이 작년 계약 운임보다 주요 노선에서 60% 이상 상승해 물량이 감소하더라도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이로 인한 공급망 위기는 해운업체 이익과 주가 폭등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혼잡이 오래 지속될수록 운임과 운송업체 이익이 극도로 높게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HMM, 지난해 영업이익 7조484억원...올해, 영업이익 약 9조3700억원 전망

드류리의 전망에 따르면 국적선사인 HMM은 올해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가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HMM은 지난해 4분기 2조39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연간 영업이익 7조484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33%의 전망치를 적용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9조3744억원이 된다. 

그 밖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해운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연초 환율은 달러당 1080원이이었는데, 27일 마감환율은 1203.5원으로 10% 이상 차이가 난다. HMM은 이미 지난해 말 기준으로 7조원이 넘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환차익과 함께 이자수익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SBC "국제 정기선사, 전년비 8% 증가한 1630억 달러(약 196조원) 영업이익 예상"

금융권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영국 금융회사인 HSBC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국제정기선사들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1630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봤다.

HSBC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현물 요율(SCFI,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이 77% 증가하면서 계약 요율과의 괴리가 컸다. 화주와 라이너는 이전보다 일찍 계약 협상에 돌입하고 있다"며 "해운분석 플랫폼인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헤드홀(아시아-미국, 아시아-유럽) 장기 계약 운임은 지난해 1월보다 2~3배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1월 2867~2885였던 SCFI는 올해 1월에는 5053~5109로 많이 오른 상태다. 

블룸버그 "상위 10개 해운사가 85% 운송 독점...반독점규제에서 벗어나"

일부 외신은 국제 인플레이션 현상과 관련해 해운동맹과 해운사들의 독과점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각) "머스크, MSC,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Cosco Shipping Holdings)가 이끄는 아시아와 유럽의 상위 10개의 컨테이너해운사가 전세계 해상화물 운송 능력의 거의 85%를 차지한다"면서 "25년 전에는 상위 20개 해운사가 약 절반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이들 중 9개는 선박의 일정을 조정하고 공간을 공유하는 해운동맹라는 선박 공유 계약에 따라 운영된다"면서 "해운사들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경제권에서 반독점규제법으로부터 오랫동안 자유를 누려왔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해상 운송 요금은 올해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해 글로벌 화물 운송업체에 또 다른 호황을 누리는 이윤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페인에서 스리랑카까지 소규모 기업과 고객이 모든 것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상 화물 운송업체는 작년에 1500억 달러의 추정 이익을 얻었다. 이는 10년 동안 어려움을 겪은 후 연간 9배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AP Moller-Maersk)는 세계 2위의 컨테이너해운사로 지난 9년 간 번 돈보다 많은 연간 이익을 달성했다"며 "5위 업체인 독일 하파크로이트(Hapag-Lloyd)와 함께 머스크 주가는 이번 달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승원 2022-01-28 15:37:40
김의철 기자님 좋은 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진형석 2022-01-28 15:36:14
기자님 늘 객관적이고 바른 기사 감사드립니다



언제쯤 HMM은 거머리같은 산은 해진공 손아귀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실적은 세계탑급인데, 주가는 상폐직전의 회사네요.
그들의 무능함과 탐욕으로 제2의 한진사태가 또 발생할까 심히 우려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