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상장 하루 앞둔 LG엔솔, 향후 방향성 세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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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상장 하루 앞둔 LG엔솔, 향후 방향성 세가지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1.27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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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티엄 셀즈 제3공장 설립 발표...연 생산 규모 50GWh
- LG엔솔·GM, 美내 연 120GWh 이상 생산 능력 확보
- 전문가 "LFP배터리 등 다양성 확보해야...완성차 업체들과 협업 필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왼쪽)과 메리 바라 GM 회장(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상장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엔솔은 27일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증권업계가 전망하는 LG엔솔의 목표주가는 39만~60만원이다. 유안타증권은 LG엔솔의 시가총액이 63조~120조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엔솔의 목표가로 60만원을, 유진투자증권은 52만원, NH투자증권은 43만원을 제시했다.

LG엔솔은 이번 기업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과 보유 자금 등을 기반으로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의 제3공장을 미국 미시간주에 세운다고 밝히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엔솔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투자 발표회를 열고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제3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제조 지능화 공장으로 건설함으로써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고효율·고품질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26억달러(약 3조1000억원)로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LG엔솔의 상장 이후 방향성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 번째는 배터리 다양성의 확보다. CATL이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필두로 중국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엔솔도 구색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다. 아직까지는 수요에 비해 배터리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10년간은 수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보이지만,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LFP 배터리의 경우 단점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진 않지만, 20%~30% 정도의 점유율은 차지하기 때문에 기술과 시장을 점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GM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완성차와 손을 잡으면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 걱정 없이 생산 및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다양한 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다. 김 교수는 "결국 리튬이온 배터리의 다음 단계인 전고체 배터리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연구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 신규 3공장은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향후 연 생산 규모를 5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기존 공장(35GWh)보다 42.8% 높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얼티엄 셀즈는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 이상),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 이상)을 건설 중이며,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에 양산을 시작한다.

양사는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제3 공장을 포함해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권영수 LG엔솔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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