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 감성 가득 오프로더, 지프 레니게이드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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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車톡] 감성 가득 오프로더, 지프 레니게이드 시승기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1.2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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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장 4,255㎜, 전폭 1,805㎜, 전고 1,700㎜
- 최고출력 174마력, 최대토크 23.5㎏·m...공차중량 1585kg
- 지프 DNA를 그대로...콤팩트한 정통 오프로더

지프 브랜드가 런칭 8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을 대거 선보였다. 바로 '80주년 에디션'이다. 지프는 레니게이드, 컴패스, 그랜드체로키,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5가지 차종에 80주년 에디션을 입혔다. 큰 변화를 주기보단 80주년이라는 의미를 '감성'으로 채웠다.

그중 레니게이드는 지프의 콤팩트 사이즈 모델이다. 201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국내에는 2015년 9월에 들어왔다. 

전반적으로 각지고 다부진 근육질의 지프 디자인은 전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소형 SUV인 레니게이드까지 합세하면서 소비층을 넓힐 수 있었다. 

2021년 수입 소형 SUV 판매량 순위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던 레니게이드는 2017년 동급 수입 SUV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프의 레니게이드는 2021년 한 해 동안 총 2708대(점유율 13.2%)가 판매되면서 수입 소형 SUV 가운데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1위인 벤츠 GLB-Class는 5219대(25.5%)를, 2위인 미니 컨트리맨은 2814대(13.8%) 판매를 기록했다.

소형 SUV, 지프의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을 만나봤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Exterior | 지프 DNA를 그대로...콤팩트한 정통 오프로더

레니게이드는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오프로드 감성이 묻어난다. 지프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있어서다.

랭글러나 글래디에이터와 같은 DNA를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이라도 하듯 둥근 헤드라이트와 세븐 슬롯 그릴이 전면부를 장식한다. 바퀴와 범퍼 부분만 덧대면 영락없는 랭글러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콤팩트한 사이즈에 맞춰 불필요한 장식을 없애 깔끔하다. 후드에는 랭글러 감성의 걸쇠 잠금장치 대신 후드 내부에 락을 넣어 넓어보이는 효과가 난다. 

바퀴에서 도어 아랫부분으로 이어지는 가니시는 오프로드 감성을 전달한다. 옆면에는 레니게이드 이름 앞에 80주년 에디션 뱃지를 장착해 특별한 에디션이라는 느낌을 냈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외형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인 느낌이 나는 부분은 바로 측면 디자인이다. 미끈한 유선형도, 딱딱한 직선의 디자인도 아닌 레니게이드 측면 굴곡은 바퀴와 도어, 창문, 그리고 후방 라이트를 마치 고무찰흙에 집어넣은 듯이 표현해 자연스럽고 유려하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Interior 1 | 넓은 시야 확보의 숨겨진 비결

레니게이드의 전장은 4255㎜로 짧은 편이지만, 전폭 1805㎜에 전고는 무려 1700㎜로 높은 편인데, 특히 차량에 올라탈 때 체감되는 높이는 상당하다. '올라 타는'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넉넉한 공간에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레니게이드는 전방 시야가 상당히 넓은 편인데, 다른 차량들보다도 더 시야가 많이 확보된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사이드 미러'의 위치다.

사이드 미러가 프론트 필러의 시작부분에 배치되는 경우 시야 일부를 가린다. 하지만 레니게이드는 사이드 미러를 운전석 및 조수석의 각 창문 아랫쪽에 배치하고 윗쪽 공간은 유리로 마감함으로써 시야를 확보하고 답답함을 줄였다. 실용성을 생각한 지프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벤츠 GLB 클래스 실내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Interior 2 | 실내 공간의 조성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단순한 편이긴 하지만, 공조시스템의 경우 온도나 풍량 등 일부는 버튼형식인 반면 바람이 나오는 위치 설정의 경우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조절해야 한다. 터치스크린 조작 특성상 몇 단계 거쳐야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행을 방해하는 면이 없진 않지만, 좀 더 다듬어져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2열 공간은 넓게 느껴진다. 키 170cm 이상의 성인이 2열에 앉았을 때 가장 답답하게 느끼는 부분은 천장이 낮은 경우인데, 1700㎜로 높은 전고를 자랑하는 만큼 2열 승차시 오는 답답함도 상당히 적다.

게다가 파노라마 썬루프를 적용하면 개방감이 상당하다. 다만 레그룸이 넉넉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1열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공간 활용도는 부족하지 않은 편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55ℓ에서 2열시트 폴딩시 1303ℓ까지 늘어나 제법 넉넉하다. 불필요한 요철이 없어 효율적으로 짐을 싣기에 제격이다. 공차중량은 1585kg이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174마력과 23.5㎏·m의 토크를 내는 2.4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레니게이드에 9단 자동 변속기와 4WD 시스템을 더했다. 높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구동력은 아쉬운 편이지만 부드러운 주행 질감이 인상적이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능력은 상당히 뛰어나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의 풍절음이나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적은 편이다. 연비는 복합 9.2km/L 수준이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지프의 레니게이드는 수입 소형 SUV 가운데 4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다. 고급스러우면서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지프 감성을 좀 더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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