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은행권, 중소기업 ESG 전환에 앞장…물적·인적 비용 지원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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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은행권, 중소기업 ESG 전환에 앞장…물적·인적 비용 지원에 무게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1.2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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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금융·비금융 지원 확대
-신한은행, ESG 컨설팅 조직 구성
-수출입은행, 3조원 지원 계획
[출처=픽사베이]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국내 은행권이 앞장섰다. 중소기업 지원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대금리 등 금융혜택을 주는가 하면, ESG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또 저탄소 전환을 위한 3조원의 지원자금 배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300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과반 이상(53.3%)이 ESG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주로 비용문제로 89.4%가 도입 준비조차 못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번 은행권의 지원은 이러한 물적·인적 비용한계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BK기업은행, 동반위와 함께 금융·비금융 혜택 제공


[출처=IBK기업은행]
[출처=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와 '협력 중소기업의 ESG 경영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의 ESG 경영 조기정착을 목표로 한 이번 협약 결과, 두 기관은 ESG 관련 교육·컨설팅 제공, 우수 중소기업 대상 대출지원 및 우대금리 적용 등의 금융·비금융 지원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기업은행은 동반위로부터 우수기업 인증서를 받은 기업에 대해 대출금리를 3년 간 최대 1.0%p 감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의 ESG 경영 도입 및 지속가능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ESG 경영 조기정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앞서 지난 13일 이뤄진 정기 인사에서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ESG컨설팅팀을 개설하는 등 관련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ESG 컨설팅 조직 출범…중소·중견 ESG 경영전환 돕는다


[출처=신한은행]

신한은행은 13일 중소·중견 기업고객의 ESG 경영 전환을 돕는 'ESG 컨설팅 셀(Cell)' 조직을 출범했다. ESG 경영 컨설팅을 통해 거래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그룹의 중기 환경 비전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에 조직된 ESG 컨설팅 셀은 ESG 전략 컨설턴트 경력을 갖춘 전문인력과, ESG 연계 금융서비스에 능통한 직원들로 구성됐다. 컨설팅은 기업 참여유도, 기초 진단평가, ESG 경영전략 수립 및 이행지원 등의 활동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은행은 해당 컨설팅을 받은 기업고객에게 저탄소 전환 금융상품 등의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탄소중립을 향한 과정을 함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빠르게 다가오는 기후위기에 우리 모두가 행동할 때"라며 "이제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ESG 컨설팅이 필요한 기업고객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수은, ESG 전환에 3조원 지원…"ESG 금융 접근성 높일 것"


[출처=한국수출입은행]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한수은)은 이달 1일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중견기업에 총 30조원을 공급하겠다"며 "특히 기후변화 대응·산업 재편 등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친환경 사업전환 등에 3조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수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 ESG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기준이 무리하게 높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SG 인증과 평가기준을 이미 갖춘 기업에 한해 혜택을 제공해, 당장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은 "ESG 여신지원 정책에 있어서 기업들의 다양한 사정을 고려해 지원 및 혜택 부여에 소외되는 산업과 기업이 없도록 면밀히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방문규 은행장은 이러한 비판을 고려해, 올해 중소기업 ESG 전환 비용지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방문규 은행장은 전환 비용지원에 덧붙여 "탄소배출 감축량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저탄소 산업구조 촉진 프로그램' 등 ESG 금융프로그램에 총 15조원을 지원하겠다"며 기존 ESG 지원 정책 확대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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