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금융권, 벌써부터 ESG 열기로 후끈…관련 상품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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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금융권, 벌써부터 ESG 열기로 후끈…관련 상품출시 봇물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1.1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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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 인공지능 접목 ESG 테마 ETF 상장
-하나저축은행,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정기적금 출시
[출처=픽사베이]

임인년의 첫 해가 막 떠오른 가운데, 국내 금융업계는 ESG 테마 ETF(상장지수펀드), 친환경 정기적금을 내놓는 등 벌써부터 ESG 열기로 뜨겁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이번 해 뉴딜펀드 1차 공모에서 ESG 기준을 대폭 확대하며 이와 궤를 함께 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뜨거운 금융권의 ESG 동향을 따라가본다.


우리자산운용, 인공지능 접목한 ESG 테마 ETF 내놓아


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WOORI AI ESG액티브 ETF'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식을 개최한 모습.
[출처=한국거래소]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우리자산운용은 5일 'WOORI AI ESG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이번 ETF는 우리자산운용이 첫 번째로 내놓은, 또 이번 해에 처음으로 내놓은 ETF라는 점에서 ESG 투자확대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탄소감축 등 환경관리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ESG 경영의 전 부문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그룹사 전반에 대한 ESG 경영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ETF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ESG 종목을 평가·분석한다는 점에서 다른 종목들과 가장 큰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ETF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존 펀드대비 정보의 적시성이 높아 기업별 ESG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가능하다. 또 액티브 ETF로 종목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 등 고유의 자산운용 전략을 활용해 초과수익을 목표로 한다는 점도 패시브 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UN-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한 ETF 상품 라인업을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ESG 투자를 선도하는 자산운용사로서 국내 ESG투자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저축은행, 대기 오염 줄이는 정기적금 출시


[출처=하나저축은행]
[출처=하나저축은행]

하나금융그룹 자회사 하나저축은행은 7일 고객 동참을 목표로 하는 ESG 특화 금융상품 '파란 하늘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우리금융과 마찬가지로 올해 첫 번째로 출시한 상품이 ESG에 특화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ESG 경영으로 대변되는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가치를 좌우하게 되었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관련 경영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정기적금은 적금 가입 고객 1인당 5000원의 환경기부금이 적립되며 기부금은 환경단체에 전달돼 주로 대기오염개선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모바일 앱 로그인 횟수 등에 따른 각종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할 경우 최대 연 금리 5%이며 1인 1계좌, 계약기간 1년, 월 불입금은 최대 20만원까지다.

하나저축은행 오화경 대표이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손님의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고자 ESG 특화 금융상품을 출시하게 되었다"며 "생활 속에서 손쉽게 참여 가능한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뉴딜펀드, ESG 투자역량 더욱 강조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7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출처=청와대]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정부 금융기관도 ESG 기조를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해 한국판 뉴딜펀드는 민간출자자를 모집하는 기준에 있어 ESG 투자기준을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했다.

뉴딜펀드는 지난 달 환경부에서 발표한 녹색분류체계(K-taxonomy) 내용 등을 반영해 뉴딜품목을 정의하는 <뉴딜투자 공동기준>을 개편했으며, ESG 투자역량이 우수할 경우 민간 운용사 모집 시 별도의 우대점수를 부과한다.

또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전체 모집 운용사 중 약 20%(14개 중 3개사)를 탄소중립·친환경 분야에서 우선 선정하는 내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더해 ESG 투자저변 확대 등을 위해 이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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