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재용 "더 좋은 일자리 만들겠다"...청와대 '청년희망온' 오찬, 정의선·최태원·구광모 영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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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용 "더 좋은 일자리 만들겠다"...청와대 '청년희망온' 오찬, 정의선·최태원·구광모 영상 메시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2.27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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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희망온 프로젝트, 삼성·현대차·SK·LG·포스코·KT 참여
- 이재용, 8월 가석방 후 처음 청와대 오찬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년들에게 “인생의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 6개 대기업 총수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청년 고용과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용 삼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후 처음으로 청와대 행사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왔고, 현대자동차는 'H 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기회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대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대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이어 "오늘날처럼 눈부시게 빠른 디지털 전환과 기술 발전 속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 훈련 역시 기업이 더 잘할 수 있다"며 "민관이 다각도로 협업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SK가 최근 추가로 5000개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평가하고 현대차의 H모빌리티클래스, KT의 인공지능 기술교육 프로그램, 포스코의 스타트업 프로그램, LG사이언스파크 오픈랩 등 각 대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직접 소개했다.

청와대는 오찬간담회 후 기업 총수들의 ‘청년희망온(ON)’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청년 여러분들을 응원한다"며 "인생의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꿈꾸는 청년은 아름답다. 청년의 꿈은 바로 우리 모두의 내일이기 때문"이라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려는 여러분들의 열정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틀림없이 밝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는 꿈꾸며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라며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장정에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방탄소년단(BTS)의 ‘쩔어’ 중 '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 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라는 가사가 유독 마음에 와 닿는다"며 “선배 세대로서 상당한 책임을 느낀다.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도록, 기업인으로서 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요즘 청년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취업과 미래에 대한 고민에 저희 기업도 그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저희 LG는 첨단산업에 적극 투자해 미래에 각광받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소기업, 스타트업과도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일자리가 주위로 더욱 확산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오찬 회동 [사진 청와대]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협력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KT,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차 등 순으로 6개 기업이 참여해 총 17만9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했다.

다음은 청년희망ON 참여 기업 대표들의 영상 메시지 전문이다.

이재용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청년 여러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지만, 그 불안감과 고민은, 여러분들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꿈꾸는 청년은 아름답습니다.

청년의 꿈은 바로, 우리 모두의 내일이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여러분이 꿈꾸고, 상상하고, 도전하는 만큼 이루어집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려는 여러분들의 열정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틀림없이 밝을 것입니다.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더 힘을 보태겠습니다.

벌써 한 해가 다가고, 2022년 새해가 오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의선 "미래는 꿈꾸며 도전하는 사람의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안녕하세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입니다.

미래는 꿈꾸며 도전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장정에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이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청년은 항상 우리의 미래입니다.

고맙습니다.

최태원 "우리사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도록, 기업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요즘 유독 마음에 와 닿는 노래가사가 있습니다.

(자막) ‘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 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 (BTS 쩔어)

전 세계 많은 청년들이 이 가사에 열광을 했습니다.

저 역시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청년 세대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선배 세대로서, 상당한 책임을 느낍니다.

‘꿈을 향해 도전하면서도 때로는 좌절하게 되는 청년들을 일으켜 줄 수는 없을까?’

저의 결론은 명확합니다. 우리사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도록, 기업인으로서 제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SK는 상당히 바쁩니다.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SK와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기업가정신으로 직접 도전하려는 청년을 위해 사회적기업 / 소셜벤처(Social Venture) 기반을 만드는 일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여러분과 같은 인재입니다.

청년 여러분, SK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행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업이 해야 할 책임은 ‘건강한 일자리 창출’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구광모 "함께 힘내고, 함께 성장해 갑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안녕하세요. LG 구광모입니다.

요즘 청년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취업과 미래에 대한 고민에 대해, 저희 기업도 그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청년들의 성장과 사회 진출의 희망을 밝히기 위한, ‘청년희망 ON’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저희도 그 좋은 취지에 흔쾌히 동참하고 있습니다.

청년 여러분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드리는 게,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LG는 첨단산업에 적극 투자해 미래에 각광받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소기업, 스타트업과도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일자리가 주위로 더욱 확산되게 하겠습니다.

또한, 청년 여러분이 지식과 경험을 쌓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가는 일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제 곧 새해인데요, 청년 여러분이 새로운 희망,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저희 LG가 적극 돕고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함께 힘내고, 함께 성장해 갑시다.

최정우 "청년 여러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안녕하십니까. 청년 여러분!

포스코 그룹 회장 최정우입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고 나가는 주인공이 될 청년 여러분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

코로나19가 2년째 지속되다 보니, 기업들의 경영이 위축되고 일자리가 많이 줄면서 청년들의 삶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나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진실되게 살면 그 자리가 진리와 행복의 자리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가 청년 여러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남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어 용기를 잃지 말고 최선을 다 하자는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인이자 부모의 입장으로서 저 역시, 정부와 협력해 청년 여러분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포스코 그룹은 지난 2018년 7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후, 청년 취업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미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인재 영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청년 여러분들 힘내십시오. 파이팅!

구현모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가라"

구현모 KT 대표이사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여러분 반갑습니다.

KT 대표 구현모입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찬란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를 지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 자신을 믿어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앞서 가는 것 같고 많은 것을 이룬 것 같겠지만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가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를 알고, 올바른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하면 여러분의 목표에 도달할 날이 꼭 올 것입니다.

저는 평사원으로 입사하여 대표이사에 오른 인생선배로서 여러분의 고민과 어려움을 공감하며, 우리 KT가 여러분들에게 힘을 보탤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 왔습니다.

저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 일자리에서 우리 청년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자기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 책임감을 가지고 소통하고 협업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에 기업이 실제로 고민하는 문제를 다루고 해결해본 경험이 더해진다면 기업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것입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1호 기업 KT ‘에이블 스쿨’은 이러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KT 그룹은 여러분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KT 그룹은 여러분의 꿈이 실현되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 화이팅!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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