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한화 등 한화그룹 잇달아 '기업지배구조헌장' 공표...'후계자' 김동관 사장 ESG 경영 '신호탄'
상태바
한화솔루션·㈜한화 등 한화그룹 잇달아 '기업지배구조헌장' 공표...'후계자' 김동관 사장 ESG 경영 '신호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2.24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화·한화솔루션, 선제적 제정…내년 초 한화생명 등 모든 상장사 동참
- 김동관 사장, 지주회사격 ㈜한화 지분 늘리며 지배력 강화 나서

한화그룹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권익 보호, 공정한 기업활동에 대한 의지를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공표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대표를 맡고있는 한화솔루션에 이어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기업지배구조 헌장은 후계자로 지목받는 김동관 사장의 경영 비전 원칙을 그려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헌장' 헌장에는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주주, 고객, 협력회사,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한화빌딩 전경 [사진 한화그룹]

1장은 ‘회사의 존립 및 주주권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사항은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결정된다’는 조항을 포함, 주주권리 보장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또한, ‘지배주주는 회사와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됐다.

2장에는 이사회가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사회 내 과반 이상의 사외이사를 둔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아울러 ‘회사는 사외이사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사외이사는 직무수행을 위하여 충분한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규정해 사외이사의 역할을 구체화했다.

4장은 주주,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조항들로 구성됐다. 근로자(임직원)의 권리 존중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노력,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촉진 등의 내용들이 포함됐다.

㈜한화는 헌장 전문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경영 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일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헌장은 ㈜한화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앞서 한화솔루션도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공표했다. 선도적 기술과 혁신을 통해 스마트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공정성·투명성·독립성을 확보해 상호 견제 및 균형 있는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화학·소재 부문을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곳으로 경영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이목이 집중된다. 향후 한화그룹 경영 원칙에 대한 청사진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김동관 사장은 최근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22일 현재 김동관 사장은 ㈜한화의 지분 4.44%를 보유해, 김승연 회장(22.65%) 다음으로 많은 주식을 갖고 있다. 또한 김동관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화에너지도 ㈜한화 지분 9.70%을 갖고 있어 포괄적으로 보면 총 14% 넘는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그룹의 전략부문장도 겸임하고 있는 김동관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수소, 우주 등 한화의 미래 먹거리 사업 분야의 요직도 두루 맡고 있으며 대외 행사에서 그룹을 대표해 참석하고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초 다른 상장사들도 기업지배구조헌장 헌장을 제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