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ESG통합등급 'A' 한화솔루션, 미래 연료 개발 '박차'...투명경영으로 이사회 독립성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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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ESG통합등급 'A' 한화솔루션, 미래 연료 개발 '박차'...투명경영으로 이사회 독립성 지킬까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0.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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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수소 생산 기술개발에 집중...수전해 기술로 글로벌 시장 노린다
-합성가스 생산 시작...'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로 ESG경영 강화
-최근 사외이사로 이해관계 얽힌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 대표 선임...투명경영 지켜질까
-한화솔루션,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 상위권...글로벌 탑 티어로 거듭날까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2020년 ESG평가에서 한화그룹 6개 상장사중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4개사가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기업 ESG 등급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6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A등급은 상위 14.2%에 해당한다.

이후 한화는 모든 상장회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풀이된다. 

각 사 ESG위원회는 ESG경영 관련 최고 심의 기구로서 환경,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 및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모든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그룹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그룹 내부 출신 사외이사 배제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 구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과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의 상장사중 수소연료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수소 생산 기술개발에 집중...수전해 기술로 글로벌 시장 노린다

전기차 시대와 함께 수소연료 시대가 활짝 열렸다. 수소경제규모는 2050년 30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세계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수소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전력과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의 공급부터 압축, 운송, 충전 발전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추는 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지난 8일 'H2비즈니스서밋' 출범식에서 "(태양광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화의 시선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핵심인 수소경제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태양광에 이어 수소 산업을 통해 친환경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을 주축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 해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전해 기술이 경제성을 갖추면 한화솔루션이 그린수소의 생산 분야에서 세계 순위권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화솔루션, 합성가스 생산 시작...'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로 ESG경영 강화

한화솔루션이 차량용 수소 연료 시장 진출에 이어 합성가스 공급 시장까지 뛰어든다. 여기에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적용해 ESG경영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5일, 1700억원을 투자한 20만톤 규모의 합성가스 생산공장 준공을 마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산단 내 기업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합성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구조를 바꿈으로써 생산하는 수소와 일산화탄소의 혼합 기체다. 폴리우레탄 소재인 TDI 등 한화솔루션의 주요 제품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합성가스의 자체 생산·공급으로 연간 230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신규 합성가스 시설에 이산화탄소를 반복 재사용하는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도 도입했다. 합성가스 생산 공정은 가스의 분리와 정제를 위해 높은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한화솔루션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전량 회수해 가스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CCU 기술로 연간 약 3600만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분량인 10만t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장상무 한화솔루션 환경안전실장은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재사용 뿐만 아니라, 2024년까지 공정 내 가스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이산화탄소도 모두 포집하는 ‘탄소제로’의 친환경 공정 구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료=한화솔루션]

사외이사로 관련업계 대표 선정...기업구조 투명성 우려

한화솔루션의 기업구조 부분에서는 독립성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외이사로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 대표를 선임했기 때문이다. 베스핀글로벌은 한화솔루션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화솔루션과 3.3억원 규모의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테크윈도 베스핀글로벌과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허울뿐인 투명경영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한주 사외이사는)현재 사업적으로는 연관이 없다"며 "인사위원회에서 적합하다는 판단 후 결정한 부분이다. 현재 사외이사로 활동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베스핀글로벌 홈페이지]

한화솔루션,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 상위권...글로벌 탑 티어로 거듭날까

국내 주요 4개 화학업체를 대상으로 올 2분기 'ESG 경영'에 대한 빅데이터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한화솔루션'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ESG 경영' 키워드를 포함한 '한화솔루션'의 ESG 경영 포스팅은 4~6월 기준 1626건으로 가장 많았다. ESG경영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김동관 대표는 'H2비즈니스서밋' 출범식에서 그린에너지 리더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유망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함께 멀리’의 발걸음은 국내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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