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여행·항공업계, 정부 위드 코로나 발표로 기대감↑..."해외여행 수요 늘어날까"
상태바
[위드 코로나] 여행·항공업계, 정부 위드 코로나 발표로 기대감↑..."해외여행 수요 늘어날까"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9.28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11월 초 '단계적 회복방안' 계획...거리두기 완화 및 백신 패스 도입 고려중
-취임 1년여 만에 퇴임하는 스가 총리...마지막 행보는 방역 완화
-도쿄 등 19개 지역 긴급사태 전면 해제...8개 지역 중점조치도 해제
-백신 접종률 70% 유럽,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방역수칙 완화

일본 정부가 도쿄 등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내달부터 모두 해제한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도 '위드(with) 코로나' 시행과 관련해 방역체계 전환 시점으로 10월 말~11월 초를 제시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백신 접종률이 고령층 90% 이상, 일반 국민(성인 기준)의 80% 정도가 되는 10월 말이 전환할 수 있는 시기로 보인다"며 "10월 말 접종을 마치고 면역효과가 나타나는 2주를 고려하면 11월 초쯤이 될 것이고 그때 단계적 회복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완화 및 백신 패스 등의 도입과 관련해서는 검토가 마무리 되는 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권 장관은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우선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외에선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사례가 있는데 우리도 이런 백신 패스를 적용해야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출국장[사진=녹색경제신문]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여행 및 항공업계는 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결과적으로 해외여행 수요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재로서는 트래블 버블이 다른 국가에도 적용되길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이번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고 말했다. 

이미 영국·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들 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인 일본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 따라 '위드 코로나'를 결정했다.

NHK방송,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수도인 도쿄를 비롯 19개 지역에 발효 중인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8일 국회 보고를 거친 뒤 스가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를 열어 긴급사태 전면 해제를 정식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긴급사태 전 단계의 방역 대책으로 8개 지역에 적용 중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이같은 결정이 퇴임을 불과 1주일 앞둔 스가 총리의 정치적 행보라는 의견도 있지만 유럽 국가들의 결정으로 미루어 봤을 때 무모하지만은 않은 결정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완전 접종률 70% 육박하는 유럽, '위드코로나' 시행...확진자 수 '전체 인구 10%↑'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위드코로나를 선언하고 코로나 이전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벨기에의 경우 인구(약 1100만명)의 약 10%가 코로나19 확진자인데다 2만5000여명이 사망했다. 인구 비율로는 한국 사망률의 50배에 달한다. 그럼에도 완전 접종률 70%를 넘기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기로 결정한 것. 벨기에의 완전 접종률은 26일 기준 72.01%다. 

완전 접종률이 63.8%(26일 기준)수준인 네덜란드 또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로 결정한 국가중 하나다. 네덜란드도 벨기에와 마찬가지로 인구(약 1717만명)의 10% 이상(약 199만명)이 코로나19 확진자다. 

일본의 감염자 수(약 169만명)는 전체 인구(약 1억2000만명) 대비 1%수준으로, 유럽국가와 비교했을 때 적은 수준이다. 일본의 완전 접종률은 57.51%(26일 기준)이다.

약 5180만 인구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0만명(전체 인구의 약 0.57%)으로, 완전 접종률은 46.64%(28일 현재)다.

국가별 코로나 백신 완전 접종률 및 전체인구 대비 감염자수 비율 [자료=코로나공식홈페이지 및 보건복지부]

현재 영국이나 독일 등 일부 유럽권 국가들은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완치 후 '음성' 확인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등 '백신 패스'를 통해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지가 개방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국내 상황" 이라며 "(국가의 정책 등으로 인해)여행을 가도 되겠다는 심리가 소비자에게 심어져야 (여행객이) 해외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