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아이오닉5·테슬라, 시스템 오류 현상 발생..."소프트웨어 충돌로 인한 버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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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아이오닉5·테슬라, 시스템 오류 현상 발생..."소프트웨어 충돌로 인한 버그 가능성↑"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9.27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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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셧다운 되면 견인모드도 작동 안해
-아이오닉5, 시스템 오류로 ICCU 무상수리 진행
-"너무 많은 코딩으로 문제 발생하면 찾아내기 어려워"
테슬라, 주행중 화면 꺼짐 [사진=TeslaHyung 유튜브 캡쳐]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시스템 오류로 인한 소위 '벽돌 현상'으로 무상수리를 진행하는 가운데 테슬라 차량도 벽돌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기차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인터넷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는 전기차의 벽돌 현상과 관련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테슬라 차량의 벽돌 현상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차주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동호회의 한 회원은 게시글에 "보안 소프트웨어가 강한 테슬라는 컴퓨터가 셧 다운 되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테슬라는 견인모드를 해야 견인이 되는데 컴퓨터가 다운되면 견인모드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기차는 높은 전류가 흐르는 대형 컴퓨터와 같다. 운행중 시스템이나 부품에 결함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걱정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문제점도 함께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전기차가 가진 문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녹색경제신문에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자율주행기능까지 들어가게 되면 항공기보다도 복잡한 코딩이 들어갈 것"이라며 "전장화가 진행되면 전기차의 문제는 계속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검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현대차나 기아 같은 완성차업체 뿐만 아니라 전기차 부품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도 차량에 탑재된다. 

이처럼 온갖 부품사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차량 내에서 충돌하기 시작하면 해당 부분을 찾아내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은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에도 전장화는 계속 진행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벽돌현상이나 급발진 등에 대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인한 버그로 잠정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 벽돌 현상 [사진=문지동닥터유 유튜브 캡쳐]

한편 지난 3일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ICCU(통합 충전 제어 장치) 결함과 관련해 무상 수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결함 내용은 완속 충전시 내부 소자 소손(결함)으로 인한 완속 충전 불가 발생 가능성에 따른 무상수리다.

ICCU는 완속충전, 즉 교류로 들어오는 전기를 직류로 변환해 고전압 배터리의 충전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장치다. 이 장치가 고장남에 따라 완속충전이 불가한 증상과 함께 12V 배터리도 충전이 안되면서 결국 벽돌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무상수리 대상 차량은 지난 3월26일~7월29일 기간동안 생산된 아이오닉5, 1만36대다. 조치는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로 진행된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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