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주행거리가 무려 837km...루시드 모터스, 차별화 전략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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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주행거리가 무려 837km...루시드 모터스, 차별화 전략 먹힐까?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9.30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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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탑재
-최장 주행거리 타이틀 위한 차별화 전략...실제 용량 및 스펙 나와봐야
-롤린슨 CEO, 더 적은 배터리 에너지로 더 많은 주행거리 가능
[사진=루시드 모터스]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를 단 루시드 모터스의 첫 전기차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최장 주행거리 기록을 세워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럭셔리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 생산을 시작했다. 루시드는 올해 루시드 에어를 7000대 생산하고 향후 연간 3만4000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눈에 띄는 점은 주행거리다. 루시드의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는 지난 16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약 837km 주행거리 인증을 받았다. 기존 최장거리 기록을 보유한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 롱레인지(약 652km)보다 약 185km더 긴 기록이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루시드 모터스는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를 최고급 세단 모델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에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모델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행거리만으로 차량의 성능을 파악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평가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탑재 부분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녹색경제신문에 "차량에 배터리가 얼마나 실려있는지에 따라 주행거리는 얼마든지 높아질 수 있다"며 "차량의 형태나 내부 디자인도 중요하고, 실제로 용량 등과 관련된 스펙이 나와야 이 차가 어떤 차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 의견도 이 교수와 다르지 않다. 김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프리미엄 모델에 배터리를 대거 탑재함으로써 주행거리를 높였을 것"이라며 "최장 주행거리라는 타이틀을 갖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약 837km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는 루시드의 최고급 모델로, 출시 최저 가격은 16만9000달러(약 2억원)에 달한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루시드가 개발한 전기차(EV) 독점 기술은 더 적은 배터리 에너지로 더 많은 주행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롤린슨은 “단순히 대형 배터리를 설치한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덕분에 이번 랜드마크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루시드는 7만7400달러(약 9187만원)부터 시작하는 루시드 에어 모델이 1만3000명 이상의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최고급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의 계획된 총생산량을 520대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드림 에디션은 10월 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이어 가격이 다소 낮은 그랜드 투어링, 투어링, 에어 퓨어 등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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