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취임 40년 향후 과제는...세 아들 '김동관·동원·동선', 3세 경영 구도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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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취임 40년 향후 과제는...세 아들 '김동관·동원·동선', 3세 경영 구도 '윤곽'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03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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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회장 취임 40년…"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재계 7위 우뚝"
-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태양광·수소 등 에너지 및 우주·방산 사업 주도
-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한화생명 등 금융 분야 전반 맡아 디지털 혁신
-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호텔·레저 사업 총괄
- 경영 승계 완료 위한 지배구조 재편…김승연 회장 보유 ㈜한화 지분 정리 '주목'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최근 취임 40주년을 지나면서 이제 3세 경영 승계 작업과 지배구조 개선 등 중요 과제가 마무리되면 명예로운 은퇴가 이뤄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재계 역사에 남을 취임 40주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 2일 오전 사내방송으로 기념식을 대신하고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 가족 모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김 회장은 1일 자로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1981년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 설립자인 아버지 김종희 회장이 타계하자 29세의 나이로 그룹 총수가 됐다. 취임 이후 화약 제조 기반으로부터 제조·건설, 금융, 기계·항공·방산, 에너지 등 그룹 외연을 다각도로 넓혀왔다. 40년간 한화그룹의 총 자산은 7548억원에서 217조원으로, 매출액은 1조1000억원에서 65조4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포스트 김승연’ 체제 구축, 즉 후계자 구도를 완료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경영 승계 구도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이 각각 주요 사업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태양광·수소 등 에너지 사업과 우주·방산 사업,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금융 분야 전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호텔·레저 사업 부문을 맡게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3세 경영 승계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영 승계 구도는 향후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구체화하는 방얗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G 경영과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 성장에 대한 방향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김 회장은 경영 승계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지배구조 정리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화그룹의 지배구조에서 핵심은 지주사인 ㈜한화로 김 회장이 지분 22.6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어 김동관 사장 4.44%, 김동원 전무와 김동선 상무는 각각 1.67%.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어떻게 세 아들에게 인계할지가 관건이다. 경영 승계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김 회장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증여세 등 자금 부담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은 나이가  곧 70대에 접어들면서 경영 승계 구도를 서두를 수 밖에 없다"며 "올해 초 경영에 복귀하면서 후계자 구도를 이미 구상해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한편, 김 회장은 취임 40년 동안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불굴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화그룹을 재계 7위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김 회장의 뚝심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M&A다. 19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 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 원의 우량 보험사로 만들었다.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1등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단행했다.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한 국내 1위로 도약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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