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단독' 직할체제 구축 임원인사...윤여철 퇴진, '정몽구 시대' 부회장단 모두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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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단독' 직할체제 구축 임원인사...윤여철 퇴진, '정몽구 시대' 부회장단 모두 퇴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2.16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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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임원 25% 퇴임시키는 등 연말 임원인사 17일 단행
- 20년간 노무담당 '정몽구 시대' 마지막 부회장...15일 윤여철 부회장 퇴임식
-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남아
- 전기차, UAM,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서 40대 젊은 인재 '세대교체' 커질 듯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윤여철 부회장을 퇴진시키는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정몽구 라인'이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올해 연말 임원인사는 '세대 교체'를 통한 '정의선 단독 직할 체제' 구축이 완료됐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재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는 임원 25% 가량을 퇴임시키는 등 연말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20년 넘게 현대차그룹 노무를 담당해 온 윤여철 부회장은 15일 퇴임식을 열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국내 생산(울산공장장)을 담당해 온 하언태 사장도 퇴진한다. 하언태 사장 후임으로는 이동석 생산지원 담당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 등을 포함해 현대차 사장급 임원 5명이 물러날 예정이다. 부사장급 이하 임원도 큰 폭으로 교체된다. 

윤여철 부회장의 퇴임으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제외하면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 임명된 부회장은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됐다. 앞서 작년 정의선 회장이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의 핵심 측근이었던 김용환 부회장, 정진행 부회장, 우유철 부회장 등이 퇴진하면서 부회장이 2명으로 줄었다. 

정태영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의 매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인 부회장단이 모두 퇴진한 셈이다.

기존 부회장단은 모두 퇴진하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만 남게 됐다

정의선 회장은 "창의적인 근무환경을 마련하고,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하며 인사·조직문화 개편을 통한 변화와 혁신에 나선 바 있다. 

이밖에,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이광국 사장, 현대차·기아의 생산 및 품질을 담당하는 이원희 사장 등도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케피코 등 일부 계열사의 CEO만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트랜시스 새 대표에는 이규석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 유력하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올해 인사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40대의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역량을 가진 미래 기술 관련 인재를 대거 영입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SW) 관련 인재가 1순위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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