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 '골든크로스' 노리는 하이트진로, '테라' 출시 1000일만에 23.6억병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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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시장 '골든크로스' 노리는 하이트진로, '테라' 출시 1000일만에 23.6억병 돌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12.14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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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강점인 유흥시장 침체에도 매출 상승세 이어가
가정채널 전년대비 8% 상승... 소비자 접점활동 내년도 지속 확대
하이트진로의 주력 맥주인 '테라'가 출시 1000일을 맞아 23억6000병 판매를 돌파했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의 주류 코너.[사진=양현석 기자]
하이트진로의 주력 맥주인 '테라'가 출시 1000일을 맞아 23억6000병 판매를 돌파했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의 주류 코너.[사진=양현석 기자]

 

하이트진로의 야심작인 '테라'가 출시 1000일을 맞으며 맥주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출시 3년차를 맞은 청정라거-테라가 지난 13일 기준 1000일간 23억6000만병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대표 맥주 브랜드로서의 대세감을 이어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19년 3월 21일 출시된 이후 1초당 27.3병을 판매한 꼴(330ml 기준)이며, 혁신을 바탕으로 태생부터 차별화된 제품력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 인기를 얻고 있는 결과라고 하이트진로 측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출시 100일이었던 2019년 7월 말 1억병을 판매해 1초당 11.6병 판매한 것과 비교해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어 향후 전망을 더 밝게 하고 있다.   

출시 최단기간 100만상자 출고를 기록하며 역대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 테라는 100일만에 1억병, 200일만에 약 3억병, 500일만에 10억 6천만병을 돌파하며 국내 맥주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올해 더욱 강화된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000일동안 23억 6천만병 판매 돌파는 대세감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카스가 절대 강자로 오랜 기간 자리잡았던 맥주 시장에서 '골든크로스(1위와 2위의 자리가 바뀌는 현상)이 머지 않은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시장 점유율에 정확한 통계는 없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테라가 강점을 보이던 유흥시장의 침체가 지속됐음에도 매출 곡선이 완연한 우상향 곡선을 보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전인 출시 500일 기준보다 500일부터 1000일까지의 매출이 더 많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 채널(1~10월 기준)에서 전년동기대비 8% 이상 성장하며 가정시장으로 시장지배력을 확산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테라 판매량 추이.[사진=하이트진로]
테라 판매량 추이.[사진=하이트진로]

 

실제로 맥주시장 점유율에 대해서는 공식 통계가 없다. 그러나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전체 맥주시장 기준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이 지난해 40%까지 올라왔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테라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던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도 지난해 닐슨코리아가 발표했던 32.9%의 점유율에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테라의 높은 인기가 주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초기 마케팅 역량을 수도권 유흥시장에 집중하면서 유흥시장에서 높아진 인기가 가정시장에 스며드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주류시장의 과반수가 유흥시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합당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유흥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상대적으로 가정시장이 주류시장의 메인스트림이 되자 상대적으로 가정용 시장에서 약세였던 테라에게는 악재로 다가왔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가정용 시장에서 테라는 여전히 경쟁 제품인 카스에 비해 여전히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하이트진로도 연말 주류 대목을 맞아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일부터 새로운 TV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SNS 이벤트 등 언제 어디서든 테라를 맛있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또 내년에는 테라의 태생적 경쟁력인 ‘제품의 본질'에 더욱 집중, 강화해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과 ‘리얼탄산’을 알리기 위해 친환경 캠페인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테라가 국내 맥주 시장 혁신의 아이콘으로 소비자에 인정받으며 성장을 거듭, 시장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출시 4년차인 내년에는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소비자 접점 활동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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