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블프’ 보름 앞둔 북미 TV시장 두고 생산라인 ‘풀가동’...승기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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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블프’ 보름 앞둔 북미 TV시장 두고 생산라인 ‘풀가동’...승기는 누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1.1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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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 이달 26일 블랙프라이데이 맞아 판매량 급증 예상
-2분기 북미 지역서 삼성 1위 지켰지만 2위 LG와 격차 줄어...양사 모두 이번 성수기에 ‘촉각’
-양사 나란히 멕시코 현지 공장 생산량 확대...각각 집중 공략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은?
2019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삼성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 [사진=삼성전자]
2019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삼성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 [사진=삼성전자]

북미 TV 시장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보름 정도 앞둔 가운데, 글로벌 점유율 순위권을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이 포함된 북미 시장은 단일 시장으로는 최대 규모의 TV 시장이자, 삼성과 LG가 맞붙는 최대 격전지로 평가된다. 올 2분기에서도 삼성이 이곳 시장에서 점유율 35.7%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 대비 6.9% 줄어든 반면, LG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20.1%를 기록하며 삼성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양사 모두 이번 성수기를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개선할 찰나의 기점으로 판단하고, 현지 공장 프리미엄 TV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섰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TV를 포함한 가전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거쳐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시즌을 성수기로 보고 있다”라며, “미국에서는 매년 이 시즌 TV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그간 너무 비싸서 사지 못했던 프리미엄 TV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이다 보니 제조사들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며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과 LG는 최근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도 TV 가전 사업과 관련해 이번 연말 시즌을 집중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호실적을 거뒀던 작년에 비해 이번 분기 매출이 다소 줄어든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본격 확산 중이나,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라며,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O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2% 신장을 기록한 LG전자 역시 “4분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위드 코로나로 인해 TV 수요 감소 리스크는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연초 목표한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40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요 증가에 힘입어 OLED TV 점유율을 추가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연말 생산량 증대를 시사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LG전자 직원이 멕시코 현지 TV 생산라인에서 OLED TV를 생산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LG전자 직원이 멕시코 현지 TV 생산라인에서 OLED TV를 생산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양사가 이번 성수기를 맞아 출하량 확대에 집중할 TV 제품군은 역시 프리미엄급 라인업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초프리미엄 TV, Neo QLED의 다양한 라인업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매년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강점을 보이는 OLED TV 라인업에 집중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OLED TV 판매가 좋은 만큼 이번 시즌에도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마켓팅에 주력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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