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이코노미] 해양보존 테마 ETF 주목…운용수익 10% 환경단체 기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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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이코노미] 해양보존 테마 ETF 주목…운용수익 10% 환경단체 기부 눈길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10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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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이코노미, 연간 2조5000억 달러 경제적 가치 창출
- BNP파리바, 세계 최초 블루 이코노미 ETF 출시
- 인덱스아이큐, 해양환경단체와 공동개발한 ETF 출시

바다는 지켜보는 눈이 적기 때문에 흔히 그 가치가 간과되기 쉽다. 그러나 바다는 전 지구 8억2000만 명에게 생계를 제공하고 인류가 배출한 전체 탄소 중 30%를 저장하는 ‘지구의 탄소저장고’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바다가 최근 난개발과 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30년 뒤에는 모든 해양 생물이 멸종할 것이라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지구 최대의 자원 생태계 바다를 지키기 위한 자본의 역할은 무엇일까. 지구촌에 불고 있는 푸른 자본의 변화를 3차례 걸쳐 살펴본다.

① 해양보존 테마 ETF 주목…운용수익 10% 환경단체 기부 눈길

② “오직 해양보존 목적”…녹색에 이은 청색채권 봇물

③ 국제기관, 해양투자 마중물 작업…투자원칙제정·범국가적 기금마련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최근 해양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프랑스 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블루 이코노미 ETF를 출시했다. 해당 ETF는 해양 관련 5개 카테고리 기업 중 ESG 점수가 높은 기업을 선별 투자해 지난 1년 동안 30%대의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10월 미국의 인덱스아이큐는 비영리 해양환경단체 오세아나와 함께 개발한 해양보존 ETF를 선보였다. ETF는 해양보존에 기여하는 글로벌 기업을 선별 투자하며 펀드 운용수익률 10%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차별화에 나섰다.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바다는 연간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와 인류가 배출한 전체 탄소 30%를 포집하는 능력을 가진다. 그러나 최근 급속한 해양개발 및 남획, 오염 문제에 지속 가능한 해양경제를 위한 변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BNP 파리바, 세계 최초 블루 이코노미 ETF 출시

BNPP Easy ECPI Global ESG Blue Economy UCITSs ETF의 1년 수익률 흐름. [출처=구글파이낸스]
BNPP Easy ECPI Global ESG Blue Economy UCITSs ETF의 1년 수익률 흐름. [출처=구글파이낸스]

지난해 10월 프랑스 BNP파리바자산운용은 세계 최초의 블루 이코노미 상장지수펀드(ETF) ‘BNPP Easy ECPI Global ESG Blue Economy UCITS ETF’(BJLE)를 출시했다. ETF는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4번째 목표인 '지속 가능한 해양자원 발전'을 투자목적으로 하는 ESG 테마 ETF다.

ETF는 ECPI Global ESG Blue Economy 지수를 추종하며 해양 관련 5개 카테고리 ▲연안생태 ▲에너지 및 자원 ▲어업 ▲오염감소 ▲해상운송 기업 중 ESG 등급과 시가총액이 높은 50개 기업을 선별·투자한다. 유엔글로벌콤팩트 원칙에 반하거나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은 투자대상에서 제외된다.

10일 기준 ETF의 1년 수익률은 34.58%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수익률(32.15%)을 소폭 상회한다. 8일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1억7430만 유로(약 2400억원)이며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은 동방해외, 아르캐디스, 일본수산 순이다.

로버트 알렉산드르 푸자드 BNP파리바자산운용 ESG 분석가는 “바다는 식량안보와 건강을 유지하고 해안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보존해야 하는 엄청난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며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30%를 포집하는 기후변화의 든든한 동맹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인덱스아이큐, 환경단체와 함께 개발한 해양보존 ETF

미국의 인덱스아이큐는 지난 달 BNP파리바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해양보존 테마 ‘IQ Clean Oceans ETF’(OCEN)를 출시했다. ETF는 IQ Clean Oceans 지수를 추종한다. 지수는 해양오염 방지와 자원효율 증대를 통해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업을 추적한다.

인덱스아이큐는 BNP파리바의 ETF와 다르게 글로벌 해양환경단체 오세아나와 함께 ETF를 개발해 차별화에 나섰다. 또 ETF 운용수익의 10%를 오세아나를 비롯한 국제 해양환경단체에 기부해 해양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8일 기준 총자산은 약 510만 달러(약 60억원)이며 상장 이후 약 2주일간 3.20% 성장했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 로우스 순이다. 국내기업 중에는 삼성SDI(1.85%), LG전자(0.64%), 코웨이(0.26%) 등이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큐인덱스의 모그룹 NYL인베스트먼트 이신 홍 대표는 “오늘날 투자자들은 ESG 투자 접근법에 대해 더욱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며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ESG 투자의 혁신과 다름없으며 우리가 이번 ETF를 통해 추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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