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에 부는 기후금융…정부 이어 민간투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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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에 부는 기후금융…정부 이어 민간투자 봇물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0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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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2025년까지 개도국 1000만 달러 지원목표
-프랑스·미국 등 주요국 정상, 기후금융 참여확대 촉구
-블랙록, 각국 도움으로 신흥국 인프라 펀드 조성
[출처=COP26]
[출처=COP26]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핵심 의제 중 하나인 기후금융에 대한 각국 정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회의에 앞서 2025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자국을 포함한 EU가 기존에 약속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기후자금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기후지원 재정을 4배까지 늘리는 과정을 의회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이어 민간기관의 참여도 돋보였다. 블랙록은 최근 신흥국 인프라 펀드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2009년 제15차 당사국총회에서 선진국은 개도국에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해 2020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등의 영향으로 모금은 2019년 연간 800만 달러에 그치며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 각국 정상, 기후금융 참여촉구

이번 COP26에서 기후금융은 주요 의제로 다시 떠올랐다. 의장국 영국은 2025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를 개도국에 제공하는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영국은 향후 5년간 자국의 기후금융 지출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을 밝히며 당사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유럽과 미국은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일(이하 현지시간) COP26 대표자 연설에서 이번 회의의 첫 번째 목표가 지구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면 두 번째는 기후금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EU는 약속을 넘어 연간 25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2024년까지 개도국에 대한 미국의 재정지원을 4배로 늘리기 위해 의회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 민간 부문, 다자간 은행들도 에너지 전환을 위해 수십억 달러에서 수조 달러로 자금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민간부문의 참여도 촉구했다.

◇ 블랙록, 민간부문 기후펀딩 성공

각국 정상의 요구에 민간기관도 응답했다. 블랙록은 2일 프랑스, 독일, 일본 정부기관의 지원으로 신흥국 친환경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기후금융파트너십’이라고 불리는 이번 펀드는 총 6억7300만 달러를 조달하며 목표치 5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번 펀드에는 총 22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국영은행과 일부 자선기관은 펀드 자본 20%를 우선 제공해 다른 투자자들의 손실을 감수하기로 했다. 블랙록은 신흥국가의 저탄소 경제전환을 위해 연간 1조 달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이날 COP26과 함께 열리는 그린호라이즌서밋에서 “우리는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고 이것은 공공자본이 할 수 있는 일을 극대화시킨 좋은 예시”라며 “우리는 금융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는 5년 동안 투자되며 10년간 락업(매매금지)될 계획이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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