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초국가적 녹색 전력망 구축계획…국내 전선업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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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초국가적 녹색 전력망 구축계획…국내 전선업체 주목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04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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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도, 그린 그리드 이니셔티브 발족
-국가 간 녹색 에너지 협력 강화
-국내 전선업체, 대규모·장기 프로젝트 수혜 기대
2일 그린 그리드 이니셔티브 성명을 발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출처=인도총리실]
2일 그린 그리드 이니셔티브 성명을 발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출처=인도총리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영국과 인도가 녹색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전 세계 전력망을 잇는 ‘그린 그리드 이니셔티브’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는 미국을 비롯한 80개국 대표가 지지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규모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금 관련 계획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발표에 따라 국내 전선업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에 대규모 수주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LS전선은 국가 간 전력망 배급에 쓰이는 HV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대한전선과 일진전기도 현재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 영국 환경부장관 배리 가디너 의원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가리켜 “물, 바람, 태양의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하고 각국의 잉여분을 필요한 곳으로 교환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협력”이라고 말했다.

◇ COP26, 그린 그리드 이니셔티브 발족

영국과 인도는 2일(현지시간) COP26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전 세계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그린 그리드 이니셔티브’를 공식 발표했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전력망을 연결해 국가 간 청정 에너지 잉여분을 교환, 제공하는 지역적 협력이다. 효율적인 재생 에너지 배분을 통해 전 지구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미국을 포함한 80개 이상의 국가의 지지를 받았다. 이날 성명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세계가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로 이동해야 한다면 상호 연결된 초국가적 전력망이 중요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비용이다. 이날 발표에서 대략적인 비용이나 자금조달에 관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니셔티브의 장관급 운영그룹(영국·인도·미국·호주·프랑스)은 전력망 연결을 위해 국가 간 최적의 위치에 대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관련 연구지원과 실무그룹은 이미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 전력망 업체, 초국가적 프로젝트에 기대

강원도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 [출처=LS전선]
강원도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 [출처=LS전선]

이날 그린 그리드 이니셔티브가 발표되자 국내 전력케이블 업체가 함께 주목받았다. 국경을 넘나드는 전력망 배급에 대규모 전력케이블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전선업체는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관련 EPC(설계, 조달, 시공) 사업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국내 1위 전선케이블 업체 LS전선이 큰 주목을 받는다. LS전선은 국가 간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 업체다. 최근에는 국내외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늘어나며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수주는 2024년까지 꽉 찬 상태다.

그린 그리드 이니셔티브가 재생에너지 단지의 국가 간 전력망을 잇는 프로젝트라는 측면에서 LS전선의 수혜가 클 전망이다. 최근에는 전북 고창에 세계 최대 규모의 HVDC 케이블 시험장이 들어서며 국내 2, 3위 업체 대한전선과 일진전기의 기술개발과 관련 시장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직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했다”며 “만약 프로젝트가 계획한대로 진행된다면 기술적으로 검증된 업체 위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끄는 빅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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