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혁신, 글로벌 수직농장 시장 주목…코로나19 이후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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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신, 글로벌 수직농장 시장 주목…코로나19 이후 재평가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0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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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수직농장 시장, 2028년 약 20조원 전망
- 미국, 앱하베스트·에어로팜 경쟁구도
- 국내 팜에이트, 작년 전년대비 11배 증가한 매출 590억
[출처=에어로팜]
[출처=에어로팜]

최근 글로벌 공급망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식량안보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수직농장 시장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수직농장 시장은 2028년까지 175억9000만 달러(약 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앱하베스트와 에어로팜이 수직농장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앱하베스트와 에어로팜은 특수목적인수회사(SPAC)와 합병과정에서 각각 10억, 1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팜에이트가 IPO를 계획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수직농장은 다단재배 실내구조물에 작물을 키우는 것으로 자동화 ICT 기술을 접목해 저비용, 고효율 재배가 가능하다. 전통농법과 비교해 물 사용량과 면적 단위당 재배효율이 큰 폭으로 높아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평가된다.

◇ 2028년 약 20조원 규모 전망

포츈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수직농장시장은 올해 30억4000만 달러에서 매년 25.2% 성장해, 2028년 175억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직농업은 최근 식량 공급망과 기후변화 문제로 인해 식량안보 측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농경지가 급격히 줄고 있는 중동국가의 관심이 크다.

수직농장은 자원효율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일반농법과 비교해 물 사용량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고 토지면적 대비 재배효율도 높다. 또 건물이나 컨테이너에서 이뤄지는 실내농업으로 외부환경 영향을 받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작물피해가 커지며 지속 가능한 농법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해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는 관련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직농장이 신선식품 공급부족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탐색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앱하베스트·에어로팜 각축전

수직농장의 친환경적 특징. 왼쪽부터 외부환경 차폐기능, 살충제 미사용, 물 절약, 폐기물 미배출. [출처=바클레이]
수직농장의 친환경적 특징. 왼쪽부터 외부환경 차폐기능, 살충제 미사용, 물 절약, 폐기물 미배출. [출처=바클레이]

미국의 대표 수직농기업에는 앱하베스트와 에어로팜이 있다. 앱하베스트는 2017년 설립돼 지난해 미국 켄터키주에 축구장 50개 규모의 첨단실내농장을 처음으로 지어 운영하고 있다. 해당 농장은 빗물을 재활용해 물 사용량을 80%까지 줄이고 밭농장 대비 30배 가량 높은 생산성으로 연간 4500만 파운드의 농작물을 생산한다.

에어로팜은 2004년 설립돼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형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에어로팜이 운영하는 수직농장은 밭농장 대비 같은 면적당 생산량이 390배가량 높다. 또 물 사용량이 95% 적고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 평가된다. 앱하베스트가 교외지역에 농장이 있는 반면 에어로팜은 뉴저지 등 도심지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올해 특수목적인수회사(SPAC)와 합병을 시도했고 앱하베스트는 성공했고 에어로팜은 실패했다. 에어로팜은 지난 3월 합병발표 당시 기업가치 12억 달러를 인정받았으나 최근 협의가 무산됐다. 앱하베스트는 지난 2월 SPAC과 합병해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상승세가 한 번 꺾인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은 –62.20%다.

◇ 팜에이트, IPO 기대주로 주목

국내에서는 수직농업이 스마트팜과 혼용돼서 사용된다. 보통 스마트팜 범주 안에 ICT 기술을 활용해 다단재배를 하는 수직농업이 포함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2017년 4조4493억원에서, 연평균 5% 성장해 2022년 5조95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수직농기업 중에는 팜에이트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팜에이트는 2004년 설립돼 초기 새싹채소를 판매하다 2017년 국내 1호 수직형 농장을 개발·운영했다. 팜에이트는 매년 기술, 설비투자를 늘리며 생산량과 스타벅스, 서브웨이 등으로 유통, 납품업체를 확대하고 있다. 또 생산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95%까지 줄이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높였다.

팜에이트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며 상장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 59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1.4배 성장했고 올해는 매출 9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프리IPO 절차를 마치고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가까운 시일 내 IPO를 기획하고 있다. 팜에이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IPO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며 "지난해 프리 IPO과정에서 팜에이트가 800억원, 자회사 플랜티팜이 1000억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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