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기대치 밑돈 3분기 GDP에도 무덤덤…코로나19 회복에 반등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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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기대치 밑돈 3분기 GDP에도 무덤덤…코로나19 회복에 반등기대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0.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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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3분기 GDP 2% 증가 발표…전분기 1/3 수준
- 경기 반등 기대감에 미 증시·국채금리 일제히 상승
- 한국, 위드코로나에 4분기 반등기대…제조업 전망치는 하락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미국과 한국이 이달 기대치에 못 미친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으나 코로나19 진정세에 힘입어 4분기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3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2%(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급망 병목현상과 코로나19 재유행 영향이 컸다.

한국은 26일 같은 배경으로 3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돈 0.3%(전기대비)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코로나19 신규감염자 급감, 한국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절차 돌입에 따라 두 국가의 4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지표는 28일(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성장률 발표에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GDP 발표 당일 16.89포인트(0.55%) 상승한 가운데 최근 3년물 국채금리는 3년여 만에 2%대를 재돌파했다.

◇ 미국, 부진한 3분기 경제성적에도 재반등기대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3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전년 대비 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요 기관이 집계한 시장 기대치 2.8%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로 전 분기 대비 3분의 1 꺾인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GDP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선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전례 없는 공급망 병목문제는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7~9월 미국 내 노동인구 및 원자재 부족에 경기회복이 더뎌졌고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시즌까지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부터 이어진 델타변이발(發) 코로나19 재유행 영향도 크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미국 소비자 지출은 2분기 12%에서 최근 1%대로 급감했다.

다만 부진한 성장에도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4분기 재반등을 기대한다. 공급문제가 조금씩 개선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증가세가 큰 폭 진정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9월 이후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일주일 평균 확진자수는 7만1962명으로 8월 평균대비 절반 수준까지 내려왔다.

뉴욕증시는 4분기 반등 기대감과 이날 월가의 기대치를 웃돈 기업실적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79포인트(0.68%) 오른 35730.4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44.74포인트(0.98%), 212.28포인트(1.39%) 오른 4596.24, 15448.12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4분기 반등기대에 미국 국채금리도 연방준비제도의 11월 테이퍼링 절차를 반영하며 소폭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3.0bp(1bp=0.01%P)오른 1.579%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는 장중 5.27bp 오른 1.58%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한국, 위드코로나에 4분기 경기반등 기대

비슷한 배경으로 0%대 3분기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한국도 4분기 경기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3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이 지난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 0.46%를 크게 밑돌았다.

한국은행은 백신접종확대 및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민간소비 확대에 4분기 경기가 재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8일 기준 전국 백신 완전접종률이 72%를 기록한 가운데 다음 달 1일부터 단계별 일상 회복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은은 지난 9월에 지급된 30조원 규모의 5차 재난 지원금이 4분기 민간소비 증진에 기여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전했다.

다만 공급망 문제로 인해 위축된 설비·건설투자의 성장은 내년 초까지 불투명할 전망이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전망치는 96.5로 비제조업 전망치(105.9)와 비교해 부정적인 성장전망을 나타냈다. 전망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향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뜻한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6일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04%를 상회하면 연간 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공급차질 문제에도) 11월 새로운 방역체제 전환은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소비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채금리는 최근 4분기 경기 재반등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같은 상승에는 다음 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3년물 국채금리는 27일 3년여 만에 2%대를 처음 돌파한 이후 현재 소폭 하락한 2.039%에 거래되고 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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