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ETF·ETN 투자 시 유의해야 할 3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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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ETF·ETN 투자 시 유의해야 할 3가지 포인트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0.1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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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말 전년비 자산 33% 증가
- 레버리지 투자 시 복리 효과
- 에너지·원자재 롤오버 고려
- 투자 시 괴리율에 유의해야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말 ETF·ETN의 자산총액은 71.7조원(ETF 63.6조원, ETN 8.1조원)으로 전년 대비 16.9조원(33%) 증가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왜 ETF와 ETN를 찾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ETF와 ETN이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모두 갖췄기 때문입니다. 먼저 ETF는 특정 지수의 변동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ETF에 투자하면 펀드투자처럼 개별 주식을 고르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주식투자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어 거래절차가 간편합니다.

지난 한 달간(9월14~10월14일) 국내 ETF 거래대금 상위종목은 ‘KODEX레버리지’, ‘KODEX200선물인버스2X’ 등과 같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입니다. 레버리지는 기초지수를 2배로, 인버스는 마이너스 1배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KODEX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는 기초지수를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명 ‘곱버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레버리지 ETF는 단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복리효과 때문입니다. 레버리지는 마치 복리이자처럼 지수가 오르면 더 오르고 내리면 더 내립니다. 이에 증시가 한동안 우상향할지 우하향할지 그 추세를 정확하게 맞춘다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증시가 오르내리는 횡보장에는 하락 때의 충격이 크기 때문에 기대보다 낮을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이틀간 10% 하락하고 상승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투자원금은 100만원입니다. 먼저 10% 하락한 날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ETF의 원금은 80만원이 됩니다. 반면 다음날 10% 상승한 날 원금은 100만원이 아닌 96만원이 됩니다. 80만원의 20%만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레버리지상품은 증시가 횡보장일 때 하락의 충격을 회복하지 못해 기대보다 낮을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상장지수증권(ETN)은 특정 기초지수를 추종하고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 가능하다는 점에서 ETF와 유사합니다. 다만 다른 점은 ETF는 펀드이고 ETN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채권(파생결합증권)이라는 점입니다. 이에 ETN는 채권과 같이 만기가 있고,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증권사가 기초자산의 수익을 오차율 없이 보증한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지난 한 달간 국내 ETN 거래대금 상위종목은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등과 같은 에너지·원자재ETN입니다. 이들 ETN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바로 ‘롤오버 효과’입니다. 에너지·원자재 시장은 현물이 아닌 선물(future)시장으로 10월물, 11월물과 같은 선물자산의 만기를 매달 교체해줘야 합니다. 아니면 현물로 수령해야합니다. 이 만기교체 과정에서 수익과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롤오버 효과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가격이 100달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을 2계약 가지고 있습니다. 총 평가자산은 200달러입니다. 그러다 어느덧 10월물의 만기가 다가와 이를 11월물로 바꿔야할 때가 찾아왔습니다. 이때 확인을 해보니 11월물의 가격이 200달러입니다. 이에 10월물 2계약을 팔고 11월물 1계약을 구매합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평가자산의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11월물의 현물가격이 100달러로 내려가게 되면 100달러의 평가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를 ‘롤오버 비용(효과)’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ETF과 ETN에 투자할 때 공통적으로 괴리율을 주의깊게 봐야 합니다. 괴리율이란 ETF과 ETN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입니다. 괴리율의 값은 0%가 정상입니다. 괴리율이 50%라는 것은 한 ETF가 보유펀드 가치가 1만원인데,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의 가격은 1만5천원이라는 뜻입니다. 괴리율이 높다는 것은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ETF, ETN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명한 ETF, ETN 투자를 위해 다음의 3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레버리지 투자는 단기가 적합하다. 에너지, 원자재 투자에는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괴리율이 높을 경우 고평가된 것이니 주의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기억하고 ETF와 ETN 투자에서 좋은 과실을 거두시길 바랍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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