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원철 靑수석,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수상…국내 방산·중화학공업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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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원철 靑수석,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수상…국내 방산·중화학공업 초석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10.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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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방산인상 시상 및 정책세미나 개최
-김유진 방산경영상, 허성무 특별공로상, 최건영 방산기술상 수상
[사진=녹색경제]
채우석 방산학회 회장(왼쪽)과 선친을 대신해 수상자로 나선 오범규 교수. [사진=녹색경제]

국내 방위산업과 중화학공업의 초석을 다진 고(故) 오원철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자랑스러운 방산인상'을 수상했다.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국방위산업학회(회장 채우석)는 28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제10회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시상식을 갖고 오원철 전 수석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고인을 대신해 아들인 오범규 명지대 공과대학 교수가 상패를 받았다.

오범규 교수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친께서 가장 열정적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기 시작한 때가 1971년11월 청와대 경제수석 임명 이후"라며 "올해로 50년이 되는데, 여전히 기억해주시고 공로를 인정해주시는 상을 받게 돼 무척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교수는 "청와대 경제2수석실이 당시 중화학공업이 아닌 방위산업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면서 "상공부 광공전 차관보였던 부친이 '무기든 기계든 부품으로 이루어진 것은 마찬가지다. 기업에 경제성을 보장하면서 군에 유사한 무기체계를 공급하게 하면 기업체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보고한 뒤 즉시 제2수석으로 발령받은 이때가 방위산업 태동의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채우석 방산학회장은 "오 전 수석은 1970년대 번개사업, 율곡사업 등 방위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내 방위산업과 중화학공업 발전의 기초를 닦아 일명 율곡수석으로 통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은 "방산분야에서 고인의 큰 공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오늘 그 아들이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녹색경제]
왼쪽부터 채우석 회장, 최건영 대표, 허성무 시장, 권영해 전 장관, 오범규 교수, 김유진 회장. [사진=녹색경제]

김유진 방산경영상, 허성무 특별공로상, 최건영 방산기술상 수상

김유진 휴니드테크놀러지스 회장은 방산경영상을 받았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김유진 회장은 군(軍)전술통신체계 및 지휘통제체계용 장비를 순수 국내기술로 연구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라이파이(Li·F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군통신체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날 특별공로상을 받은 허성무 창원시장은 ”방산혁신도시인 창원시장으로서 오늘날 창원 국가산단이 만들어진 것은 고 오원철 수석의 덕분“이라며 ”2030년 글로벌 일류 방산도시를 목표로 쉼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자체장으로서 '자랑스러운 방산인상'을 받은 것은 허시장이 처음이다. 

최건영 티에스택 대표이사는 방산기술상을 받았다. 티에스택은 함정용 기만체계 등을 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차세대 대함유도탄 기만체계인 K-RBO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해군 함정용 차세대 다기능지시기(MFR)와 나노기술이 접목된 풍향·풍속계를 개발해 200여척의 함정에 납품하고 있다.

최고경영자인 그는 미국 명문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실력을 십분 발휘해 직접 연구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사진=녹색경제]
김재우 부장이 진화적 개발을 통한 군용 무인기 획득 정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녹색경제]

"군용 무인기 개발 속도 내려면 진화적 개발 절실해"

이날 시상식에 이어진 정책세미나에서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군용 무인기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김재우 대한항공 기술연구원 부장은 ’군사용 무인항공기 진화적 개발 전략‘에 대해 발표에 나서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군용 무인기의 개발 속도를 앞당기려면 진화적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미국의 글로벌호크, 프레데터, 리퍼 등 최고의 무인기들은 모두 진화적 개발을 거쳤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쉽지 않은 일괄획득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용 무인기의 소요제기부터 실전배치까지 대부분 10년 이상 걸린다“면서 ”이렇게 하면 추가비용 발생은 물론, 전력공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1990년대 진화적 개발을 시작해 2010년대 종심공격항공기의 1/3, 육군 전투시스템의 1/3을 무인화하는데 성공했다“며 "신무기 개발 속도를 높이려면 진화적 개발을 적용한 획득정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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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방산인상 시상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에 임하는 모습. [사진=녹색경제]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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