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실적 부진 늪 빠진 AK플라자, 야심작 '광명점' 통해 적자 탈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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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적 부진 늪 빠진 AK플라자, 야심작 '광명점' 통해 적자 탈출 승부수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0.2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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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광명점 27일 '프리' 오픈
국내 최대 규모 키네틱아트 인증
'어반 그로브' 컨셉 통한 오감 마케팅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AK플라자가 광명점 개장을 앞두고 프리오픈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이 직접 방문해 AK플라자가 광명점을 통해 실적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엿보고 왔다.

27일 AK플라자 광명점이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프리오픈을 진행했다[사진=이용준 기자]
27일 AK플라자 광명점이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프리오픈을 진행했다
[사진=이용준 기자]

AK플라자는 소위 ‘유통클러스터’라고 불리는 광명역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있다. 광명 유통클러스터는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몰 등 대형 유통기업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말한다. 이외에도 AK플라자 광명점의 상권은 주변 주상복합 아파트 상업시설, 오피스 블록(광명 국제 무역센터, 광명 자이타워)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AK플라자 광명점에 설치된 키네틱아트 작품은 KRI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 규모 키네틱아트 공식인증을 받았다.
[사진=이용준 기자]

AK플라자를 방문하자마자 수백개의 반짝이는 전구로 꾸며진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작품이 보였다. 키네틱 아트는 매시각마다 다양한 음악과 색상을 연출하며 감수성 풍부한 매장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오프라인 ‘체험형’ 백화점이 대세가 되면서 AK플라자도 예술 콘텐츠를 적극 반영해 고객의 발걸음을 유인하겠단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AK플라자가 프리오프 전부터 ‘시그니처 향기’라며 자랑한 ‘모닝 스플래시(Morning Splash) 향기는 나지 않았다. AK플라자는 ‘어반 그로브(Urban Grove)’ 테마에 맞는 싱그로운 향기를 매장 곳곳에 입혀 고객의 쇼핑경험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지하 2층은 '어반 그로브' 컨셉에 맞게 다양한 식물 조형물로 꾸며졌다.
[사진=이용준 기자]
유명 푸드 크리에이터 쯔양이 운영하는 '정원분식' 모습 [사진=이용준 기자]
유명 푸드 크리에이터 쯔양이 운영하는 '정원분식' 모습
[사진=이용준 기자]

지하 2층을 방문하니 마치 작은 숲속 같은 귀엽고 다양한 식물이 설치돼 있었다. 좀 더 들어가면 약 500평(1653㎡) 규모의 푸드 테라스가 위치해 있다. 광명점 푸드 테라스에는 유튜버 ‘요리보고 조리보고'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아진과 인기 푸드 크리에이터 쯔양이 운영하는 ‘정원분식’이 입점해 화제를 모았다.

지하 1층에는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프로맘킨더’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이 입점해있다. 이외에도 성수미술관, 프랑스 목공소 등 최근 백화점의 큰 손으로 부상한 MZ세대 부부의 쇼핑 편의를 위한 체험시설이 입점될 예정이다. 또 최근 반려견을 양육하는 가정을 고려해 AK플라자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AK플라자 광명점에는 국내외 약 142개 유명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까사미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가구 제품이 전시돼 있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 까사미아 오프라인 매장이 입점한 모습. 까사미아 광명점은 다양한 가구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한편 AK플라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이 이어져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AK플라자에 따르면 AK플라자의 영업이익은 2018년(175억원), 2019년(46억원) 매년 줄더니 지난해 매출액 3004억원, 영업손실 37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AK플라자 광명점 출점이 실적회복의 승부수가 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K플라자도 광명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 AK플라자 광명점은 AK&이 아닌 AK플라자 간판을 내건 첫 점포이자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지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에 관해 AK플라자 김재천 대표는 "AK플라자의 28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담아 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할 수 있는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을 광명지역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광명점을 입지적 강점과 쾌적한 쇼핑 환경을 발판삼아 광명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가 방문했을 때 대피경보가 울리는 등 사소한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매장 내는 공사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리되지 않아 산만한 느낌이었다. 프리오픈 기간이란 점을 감안해도 다소 아쉬운 점이었다. AK플라자 광명점은 오는 29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AK플라자가 야심차게 오픈한 광명점이 실적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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