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김해공항은 지켰지만..."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반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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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김해공항은 지켰지만..."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반격 예고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0.15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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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김해공항 '특허사업자 후보' 선정
김해공항 고배 마신 신라, 신세계 반격 예상
후발주자 현대백화점, 공격적인 '외형 확장'

국내 면세점 업체 3강(롯데, 신라, 신세계)과 후발주자 현대백화점 등 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김해공항 수성에 성공해 일단 한숨 돌린 분위기다.

하지만 향후 예정된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을 둘러싼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면세점등의 공격적인 반격이 예상돼 눈치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이 김해공항 특허사업자 후보로 선정돼 수성에 성공했다.[사진=이용준 기자]
롯데면세점이 김해공항 특허사업자 후보로 선정돼 수성에 성공했다.[사진=이용준 기자]

14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2층 출국장(DF1) 면세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존 운영사였던 롯데면세점은 이번 재입찰을 통해 향후 최대 10년간 면세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0일 관세청 특허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일단 한숨 돌린 분위기다. 이번 김해공항 수성을 통해 일단 롯데면세점의 점유율 하락세를 방어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면세업체 점유율은 2015년(51.5%)이후, 2016년(48.6%), 2017년(41.9%) 매년 하락세를 보이더니 2019년에는 39%까지 추락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김해공항 재입찰을 통해 점유율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향후 예정된 김포공항 면세점 DF1 구역도 수성의지를 다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김해공항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의 적극적인 반격이 예상돼 공항 면세점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김해공항 입찰에 불참한 현대백화점 면세점도 김포공항 입찰경쟁에는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신라면세점은 이미 김포공항의 주류와 담배 취급 구역을 운영중이라 향수와 화장품을 취급하는 DF1 구역을 확보한다면 독점적인 시너지효과를 노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관해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참여 여부는 26일 접수 마감 후에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며 “경쟁입찰이다 보니 접수 전까지 시장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실적 하락세가 이어져 강남점까지 폐점하면서 매출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신세계면세점도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전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매출연동 임대료 방식'을 적용해 임대료 부담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에 힘입어 국내 면세점 3강 구도(신라·롯데·신세계) 속에서 적극적인 점유율 확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점에 샤넬을 입점하는 등 발 빠른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어 실적 분위기도 좋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상반기 매출은 5661억원으로 전년동기 187.1%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374억원에서 189억으로 감소했다. 

한편 위드코로나 방역 체계 전환이 임박한 가운데 면세점 업계의 리오프닝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공항면세점을 둘러싼 면세업체간 눈치싸움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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