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컬리 등 신선식품 플랫폼, ‘비식품군’ 확대 나서...“차별성 유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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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컬리 등 신선식품 플랫폼, ‘비식품군’ 확대 나서...“차별성 유지가 관건”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0.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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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컬리 가전,리빙 등 비식품군 확대
신선식품 '차별성' 약화 해결과제
마켓컬리, "비식품군도 엄선 통해 경쟁력 확보할 것"

신선식품에 특화된 이커머스 플랫폼인 오아시스와 마켓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가전 등 비신선식품 비중을 확대해 ‘몸집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미 대규모 품목군을 확보한 경쟁사에 비해 차별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마켓컬리가 운영하는 퍼플박스 모습. 마켓컬리는 풀콜드체인 강점을 앞세워 신선식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마켓컬리가 운영하는 퍼플박스 모습. 마켓컬리는 풀콜드체인 강점을 앞세워 신선식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신선식품과 새벽배송을 앞세운 오아시스와 마켓컬리가 내년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신선식품은 진입장벽이 낮고 SSG닷컴, 쿠팡 등 경쟁이 치열해 투자유치가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오아시스와 마켓컬리 모두 비식품군 확대를 통해 플랫폼 가치 제고에 나섰다. 

오아시스는 14일, 지난 5일부터 가정용품 렌탈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음식물 처리기, 안마기계, 제습기, 정수기 등 생활가전을 포함한 500여 종 상품을 선제 공개했고 추후 취급 상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렌탈 시장규모가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서면서 오아시스도 렌탈시장 공략을 통해 플랫폼 외형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도 최근 가전제품 회사와 위탁배송 서비스 계약을 맺고 가전제품 판매에도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호텔 숙박권, 렌터카, 리빙 등 취급 상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전제품과 호텔 숙박권 등은 단가가 높아 신선식품에 비해 총 매출액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마켓컬리도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성을 보여주기 위한 비식품군 확대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대규모 취급상품을 선점한 타사와의 경쟁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내년 상장을 준비하는 SSG닷컴의 취급 상품은 1000만 여개를 기록했고 이베이코리아와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2억 여개를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마켓컬리는 3만 여개 상품을 취급 중이며 오이시스는 그보다 더 적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신석식품과 새벽배송이 강점인 마켓컬리와 오아시스의 차별성이 흐려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두 업체 모두 신선식품군을 위주로 물류 및 유통 인프라를 구축해 비식품군 확대를 위한 초기 투자가 불가피하단 지적이다.

이에 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비식품군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취급상품 중 신선식품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며 “마켓컬리가 그동안 엄선된 식품을 통해 고객 신뢰를 쌓아온 만큼 비식품군도 입점기준과 제품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해 마켓컬리만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14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내년부터 마켓컬리, 오아시스 그리고 SSG닷컴까지 상장이 예고돼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선식품을 강점으로 급성장한 마켓컬리와 오아시스가 비상품군 확대 전략을 통해 향후 성공적인 투자유치가 가능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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