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포화상태’인데... 오픈마켓 후발주자 '마켓컬리' 경쟁력은?
상태바
오픈마켓 ‘포화상태’인데... 오픈마켓 후발주자 '마켓컬리' 경쟁력은?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06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켓컬리 PG업체 인수.. '오픈마켓' 도입 속도 낸다
마켓컬리 "검증된 판매자 통해 경쟁력 확보"

쿠팡, 네이버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간 오픈마켓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마켓컬리도 오픈마켓 도입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마켓컬리가 경쟁력이 있을지 미지수란 지적이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오픈마켓’ 도입을 위해 전자급결제대행(PG)업체를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마켓컬리는 지금까지 대부분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해왔다. 하지만 주력하는 신선제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마켓컬리는 카테고리 확대를 위한 ‘오픈마켓’ 도입을 예고해왔다. 식품뿐만 아니라 주방, 유아용품 등 주 고객층인 주부의 연관구매를 유인하겠다는 것.

이에 컬리는 PG업체를 인수해 자체 결제·정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쯤 ‘오픈마켓’을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켓컬리는 오픈마켓 도입을 위해 CJ대한통운과 협업, 자체 물류센터를 건축하는 등 설비 투자에 속도를 냈다. 이번 PG업체 인수 결정은 ‘오픈마켓’으로서 어느정도 인프라가 갖춰졌다는 컬리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마켓컬리가 어떤 경쟁력을 가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오픈마켓 성격상 이미 구축된 경쟁사의 플랫폼 독점력을 탈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 관계자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플랫폼 업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려면 마켓컬리만의 압도적인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신선식품은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마켓컬리만의 장점인 풀콜드체인도 고정유지비가 높아 설비확충이 더딜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타 오픈마켓과 다르게 검증된 사업자의 입점만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을 계획”이라며 “상품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품질이 좋지만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업체의 입점도 지원한다”고 6일 <녹색경제신문>에 마켓컬리만의 전략을 전했다.

소비자 중심의 오픈마켓 시장경쟁이 더 치열한 가운데 마켓컬리는 초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가 포화상태인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