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한 '집콕' 생활... 오프라인 마트 대신 온라인 장보기 대세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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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한 '집콕' 생활... 오프라인 마트 대신 온라인 장보기 대세 정착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7.2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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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끼 모두 집에서 해결하는 가구 많아져... 폭염과 코로나로 마켓컬리 회원 늘어
집 앞 편의점도 나가지 않고 배달로 해결... 12일 이후 이마트24 배달 매출 "역대 최고"

22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1824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이 유력해 보일 뿐 아니라 비수도권 지자체들도 속속 방역 단계를 높이자, 국민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상적인 쇼핑 뿐 아니라 하루 세끼 모든 식사도 집에서 해결하기 위해 식자재 온라인 쇼핑과 배달 수요가 급속히 높아졌지고 있다. 

마켓컬리의 '집콕생활 위한 대용량 기획전' 상품.[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의 '집콕생활 위한 대용량 기획전' 상품.[사진=마켓컬리]

 

22일 온라인 장보기 앱인 마켓컬리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 12일 이후부터 신규회원 가입자 수 및 전체 주문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마켓컬리에서 지난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기록한 신규회원 가입자 수는 이전 기간(7월 3~11일) 대비 43% 증가했으며, 가입 후 첫 구매에 나선 고객 수 역시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규회원이 늘어난 점에 대해 마켓컬리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폭염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외출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고객들이 온라인 장보기 시장으로 새롭게 진입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인 주문 건수도 뛰었다. 같은 기간 마켓컬리에서 기록한 총 주문 건수는 이전 기간 대비 12% 증가했으며, 총 판매량 역시 9% 늘어났다. 판매량 대비 주문 건수의 증가율이 소폭 높게 나타난 데에는 고객들이 온라인 장보기를 이용할 때 한 번에 많이 구매하기보다는 구매 빈도를 늘려 자주 이용하는 패턴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 재사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이용한 친환경 배송 이용 건수 역시 158%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카테고리별로는 집콕 생활을 할 때 당장 필요한 상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뛰었다. 우선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간편식 판매량은 15% 늘어났는데, 그중 닭가슴살(39%), 샐러드(23%) 등 다이어트식으로 먹어도 부담 없는 제품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아이들 간식 또는 별미로 즐기기 좋은 떡볶이와 피자의 판매량은 31%, 24%씩 늘어났다. 별도의 준비 없이 동봉된 재료를 순서에 따라 조리하면 되는 밀키트 역시 판매량이 24% 증가했으며, 냉면, 메밀소바 등 면류는 19% 늘어나며 인기를 끌었다.

매일 먹는 경우가 많은 빵(14%), 달걀(13%), 생수(12%), 우유(12%), 두부(11%) 등 다이어리 식품 역시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사무실 출근 대신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커피 판매량도 덩달아 21% 증가했으며, 주스, 요거트 등 음료 제품들도 각각 21%, 17%씩 증가했다. 비식품류로는 요리, 식사할 때 사용하게 되는 주방용품의 판매량이 16% 늘어났으며, 쟁여두고 사용하기 좋은 휴지, 물티슈 등 제지류, 세제류 역시 각각 14%, 12%씩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 배달원이 상품을 건네받고 있다.[사진=이마트24]
이마트24에서 배달원이 상품을 건네받고 있다.[사진=이마트24]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승과 폭염은 집 앞의 편의점까지 가는 것도 어렵게 만들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편의점 배달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24가 지난 한달 간(6월 19일~7월 18일) 배달서비스 매출을 확인한 결과, 무더운 날씨에 배달서비스 이용 고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며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된 7월 2주차(7월 12일~7월 18일) 이마트24의 배달 이용건수는 전월 동기간(6월 14일~ 6월 20일) 대비 60% 증가, 매출은 9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한달 동안, 비가 오는 날은 비가 오지 않았던 동요일 대비 일 평균 매출이 64% 높았다.(서울지역 기준)

7월 12일~18일에는 이마트24가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일 평균 매출 및 주문건수를 기록했다.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가운데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영향까지 겹쳐,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편의점 배달서비스로 간편하게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이마트24는 분석했다.

이마트24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재택근무 및 가정보육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배달 서비스 이용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 운영기획담당 강인석 상무는 “폭염, 폭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최근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이번 달 도쿄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있어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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