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대출한도 곧 ‘바닥’…금융당국에 증액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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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대출한도 곧 ‘바닥’…금융당국에 증액 ‘SOS’
  • 노설희 기자
  • 승인 2021.10.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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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사전신청자 ‘10만 명’에게 추가 오픈
- 남은 한도론 역부족...‘8천억’으로 늘려달라
24시간 내로 토스뱅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인했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계좌는 열리지 않고 있다 [출처=토스뱅크 모바일 화면]
24시간 내로 토스뱅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인했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계좌는 열리지 않고 있다. [출처=토스뱅크 모바일 화면]

직장인 A씨는 12일 저녁 24시간 내로 토스뱅크를 쓸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24시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알림 문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오랜 시간 기다리다 드디어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겠다 했는데 감감무소식이다”라며 연일 들리는 토스뱅크 가입 중단이나 대출 한도 소진이란 소식에 지금은 그냥 포기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사전 신청자 166만 명 중 지난 8일까지 승인된 고객은 45만 명이다. 토스뱅크는 13일 오후 이중 10만 명에게 ‘무조건 연 2% 예금통장’과 신용대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까지 사전 신청자 중 총 55만 명이 토스뱅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현재 남은 대출 한도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다. 토스뱅크 현재 대출 잔액은 이미 3300억 원에 육박한다. 올해 대출 총량 5000억 원 가운데 약 66%가 소진된 것이다. 그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약 25%에 이르러 목표치 34.9%에 빠르게 도달하고 있다.

남은 대출 한도가 2000억 원에도 못 치는 상황 속에서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대출한도를 늘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현재 5000억 원의 대출한도를 8000억 원 규모로 높여 달라는 입장을 금융당국에 전했다. 토스뱅크는 특히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대출한도 증액이 시급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현재 이 사안을 두고 협의 중에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관련 요청을 받고 현재 논의 중에 있지만 당장 협의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토스뱅크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도 총량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한쪽에만 예외를 적용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토스뱅크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대출한도가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남은 사전 신청자수만 무려 111만 명이다. 대출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개점휴업에 이어 ‘대출 중단’ 사태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노설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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