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거스를 수 없는 변화, ‘ESG’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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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거스를 수 없는 변화, ‘ESG’의 모든 것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09.27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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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지속가능연합 작년 ESG 투자 40조 달러…2030년 130조달러
-UN·연기금·자산운용사 등 요구에 기업들 응답하며 ESG 트렌드 시작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라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 3가지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ESG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급격한 지구환경의 변화가 있습니다. IPCC는 지구온도가 2도 가량 더 오를 경우 인류는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경고에도 기업들은 단기적인 이윤을 좇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비록 지금 비용이 들더라도 모두가 지속가능한 토대를 쌓는 게 중요한데도 말이죠.

이에 투자자들이 먼저 ESG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 고객들의 퇴직금을 관리하는 자산 운용사가 먼저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에 대한 목소리를 키웠습니다. 기업들이 지금처럼 무책임하게 활동한다면, 자신들 또한 향후 수탁자로서의 의무를 질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일본후생연금의 전 CIO 미즈노 히로미치의 말처럼, 만약 가입자가 노후에 연금을 받는다고 한들 지구환경이 엉망이 되어버린 상태라면 연금이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ESG는 이러한 배경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2006년 UN과 네덜란드, 일본 등 각국 연기금 기관장들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투자과정에서 ESG 기준을 적용한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처음으로 ESG 개념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후 민간 자산운용사의 움직임도 뒤따랐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건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었습니다.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매년 기업 CEO들에게 ESG 경영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걸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메시지에 글로벌 기업들이 응답하며 우리가 뉴스에서 매일같이 보는 ESG 트렌드도 시작됩니다. 2019년 미국 대기업들의 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애플, 아마존을 포함한 기업 CEO 181명이 ESG 책임경영을 약속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전체 운용기금의 50%에 ESG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힙니다. 이에 한국기업들도 글로벌, 국내 투자자들의 ESG 기준에 들고자 ESG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작년 한 해 ESG 투자 규모는 약 40조5000억달러로 추정됩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6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해당 기관에 따르면 이 수치는 2030년에는 130조달러로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기업들에게 ESG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ESG 트렌드의 반댓길을 걷는 기업은 향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사례가 늘어날 것입니다. 더욱이 기업의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중요시 하는 MZ세대로 부가 이동하게 되면 이들은 더욱 도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ESG에 대해 조금 더 명료해지시나요. ESG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그 어떤 기업도 거스를 수 없는 자본의 엄숙한 명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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